프린터로 사격가능한 총을 만든다?
프린터로 사격가능한 총을 만든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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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社 '3차원프린터' 개발
총기 디자인을 컴퓨터로 내려받아서 플라스틱과 다른 재료들을 사용하는 3차원(3D) 프린터로 이를 만들어 곧바로 사격하는 것이 가능할까?

스티븐 이스라엘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런 방식으로 총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X레이나 금속 탐지기에 감지되지 않는 총기류를 만드는 것을 불법화한 현행 ‘탐지 불가능 총기류 법안(the Undetectable Firearms Act)’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AP가 26일 보도했다. 이 법안은 2013년에 만료된다.

지금도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라는 한 그룹은 컴퓨터로 내려받을 수 있는 총기류 부품을 3차원 물체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3D프린터로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그룹의 ‘위키 웨폰스(Wiki Weapons)’ 프로젝트 리더인 텍사스대학 법대 학생인 코디 윌슨은 코네티컷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됐던 것과 같은 유형인 반자동 AR-15 소총을 만들어 시험 사격했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올린 이 그룹의 비디오를 보면 이 총은 일부 주요 부품을 3D프린터로 만들었으며 6발을 쏘고 나서 고장이 났다.

물론 아무도 이 테스트의 진실성을 증명하지 않고 있다. 연방 총기류 단속 관계자들도 그런 기술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전체 부품을 그런 방식으로 만들었다고는 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의원은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의 그런 시도는 사실 무서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탐지 불가능 총기류 법안을 개정할 때 3D 프린터로 만드는 총은 공상과학(SF) 드라마 ‘스타 트랙’에서나 나오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이것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 총기 규제 여부가 정치권의 주요 초점이 되고 있지만 코디 윌슨은 모든 것을 내려받을 수 있는 총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여전히 갖고 있다. 그는 3D 프린터로 완전한 총을 만들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많고, 언제 그런 목표가 완성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3D 프린터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 프린터는 애초에 강력 플라스틱으로 장난감 소재를 만드는 레고처럼 자동차, 우주항공 그리고 다른 산업분야에서 부품을 만들려고 개발됐다.

가격도 계속 내려가 낮은 성능의 3D프린터는 온라인에서 1천500 달러 정도면 살 수 있다. 물론 총기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고성능 3D 프린터의 경우 최소 1만 달러 이상이다.

실리콘밸리 기술 예측 전문가인 폴 사포는 공항 보안검색대를 피할 수 있는 플라스틱 총을 3D프린터로 만들겠다는 그룹들로부터 3D 프린터 기술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관련 장비들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아직 너무 비싼 것이 현실이라며 아직 겁없는 10대들이 집에서 총을 만드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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