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 되삽니다"…교환행사 열기 뜨거워
美 "총 되삽니다"…교환행사 열기 뜨거워
  • 연합뉴스
  • 승인 201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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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서 총기류를 가져온 사람에게 식료품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와 밴 나이스 등지에는 총기류 교환 행사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총기류를 제출하면 불법 여부를 묻지 않고 소총이나 엽총에는 100달러, 공격용 소총에는 200달러짜리 식료품 상품권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LA시는 해마다 5월에 총기류 수거 행사를 열고 있지만 올해는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잇단 참사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인지 지난 5월보다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LA시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1천500정 이상이 수거됐다.

지난 5월 수거행사에서는 1천700정 가량의 총기가 회수됐다.

이 때문에 나눠줄 식료품 상품권이 잠시 동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남성은 “총이 집에서 놀고 있고 돈도 준다는 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코네티컷 참사 때문에 행사에 참여했다며 “10대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집에서 총을 없애고 싶었다”고 밝혔다.

LA 경찰관 루디 로페즈는 행사가 매우 성공적이라며 “사람들이 총기를 없애려고 스스로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로페즈는 경찰이 일단 회수된 총기류가 도난품이나 분실물이 아닌지 확인하고 한데 모아 녹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행사가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행사를 통해 회수된 총기류는 범죄에 쓰일 가능성이 가장 적은 것들로 녹슬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총기 규제 강화 논란에도 절반이 넘는 미국인들은 여전히 공격용 무기에 대한 규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격용 무기 금지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1%로 찬성한다는 사람(44%)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설문조사 때의 반대 51%, 찬성 43%와 비슷하다.

다만 총기 규제 강화에 전반적으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10월의 43%보다 늘어난 5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코네티컷 참사 이후인 지난 19일에서 22일 사이 1천38명에 대해 전화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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