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습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포착
고산습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포착
  • 이은수
  • 승인 201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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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환경청, 담비·삵 서식 영상 최초 공개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김상배)은 고산습지 보호지역에 설치한 무인 센서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멸종위기 담비와 삵 등 야생동물의 영상을 공개해 ‘생태계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고산습지의 진면목을 입증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올 5월~11월까지 밀양 재약산사자평습지, 양산 화엄늪과 신불산고산습지, 울산 무제치늪 등 4개 습지보호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담비와 삵뿐만 아니라 오소리, 멧토끼, 노루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모습도 담겨 있다.

영상 속 야생동물들은 고산습지 일대를 이동하며 먹이활동을 하거나 서식 영역을 표시하는 등의 다양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화엄늪에서 담비 2마리가 털 고르기를 하며 장난을 치는 장면과 먹이를 찾는 야생 삵의 모습 등은 보는 이의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번에 확인된 담비와 삵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속하는 희귀종이며 두 종 모두 몸길이 60㎝ 정도로 국내 서식하는 육식동물 중 가장 대형의 최상위 포식자에 속하는 종이다.

담비는 숲이 우거진 산림지역에서 2~3마리씩 무리지어 서식하고 청설모 등 소형 포유동물이나 나무 열매를 주로 먹으며 움직임이 빠르고 나무를 잘 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삵은 산림이나 야산지대에 국지적으로 분포하고 형태적으로는 일반 고양이와 유사하나 몸이 훨씬 크고 몸에 반점이 많이 있는 특징이 있다.

그간 고산습지에서 배설물 등 흔적이나 문헌으로만 추정되던 야생동물이 실제 모습으로 최초 포착된 것은 학술적으로도 그 의의가 크며, 고산습지의 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국립공원 등 산림지역이 아닌 고산습지에서 담비 등 희귀동물이 확인됨에 따라 야생동물의 서식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무인 센서카메라를 확대 설치·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습지 주변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야생동물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습지 내부로의 출입이나 소음을 발생하는 행위 등의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 제공=낙동강유역환경청

너구리(화엄늪)
너구리(화엄늪)
노루(신불산고산습지)
노루(신불산고산습지)
담비(화엄늪)
담비(화엄늪)
멧돼지(무제치늪)
멧돼지(무제치늪)
멧토끼(신불산고산습지)
멧토끼(신불산고산습지)
삵(화엄늪)
삵(화엄늪)
오소리(화엄늪)
오소리(화엄늪)
고라니(신불산고산습지)
고라니(신불산고산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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