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동화' 발간 200주년 한국어 완역판 나왔다
'그림동화' 발간 200주년 한국어 완역판 나왔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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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다음으로 전 세계에 가장 많이 알려진 책으로 꼽히는 ‘그림 동화’의 한국어판 완역판이 나왔다.

현암사는 ‘그림 동화’ 초판 발간 200주년을 기념해 ‘그림 동화’에 실린 모든 작품을 모아 ‘그림 형제 민담집’을 펴냈다.

‘그림 동화’는 독일의 그림(Grimm) 형제가 독일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민담, 민요, 전설 등을 수집해 펴낸 전래 동화집.

원제목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다. 그림 형제는 1812년 초판 제1권을 발간한 뒤 1857년 7판을 낼 때까지 무려 일곱 차례나 내용을 수정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판본은 최종판인 7판이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어판 완역판은 7판에 실려 있지 않은 작품 41편까지 모두 찾아내 실었다.

‘백설 공주’ ‘빨간 모자’ ‘헨젤과 그레텔’ ‘재투성이 아셴푸텔’(신데렐라 원본 이야기) ‘개구리 왕자’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은 물론 ‘나이팅게일과 발 없는 도마뱀’ ‘쥐 가죽 공주’ ‘기다란 코’ ‘팔푼이’ 등 최종 판에 실리지 않은 이야기들도 제목부터 흥미를 자아낸다.

그림 형제의 동화는 단순히 동화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그림 형제의 동화는 아름답기만 한 기존의 동화와는 분위기부터 사뭇 다르다. 때로는 동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잔혹하고 노골적인 성 묘사가 나오기도 하지만 상징과 은유가 응축된 환상적인 작품 세계는 어린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읽고 즐길 수 있는 문학의 원형으로 평가받는다. 그림 동화 초판본 1, 2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책을 우리말로 옮긴 아동·청소년 문학 평론가 김경연 박사는 “그림 형제는 우리에게 이른바 동화집을 엮어 낸 사람들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근대 독일 문학의 창시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독일의 언어와 문학 발전에 큰 공을 세운 학자”라고 평가했다.

김 박사는 “그림 형제가 민담을 수집한 데는 ‘민중의 정신’이 만들어낸 문학의 원형을 추구한 당대 낭만주의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암사. 1천76쪽. 4만5천원.

그림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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