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반대하면 안되는 이유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반대하면 안되는 이유
  • 경남일보
  • 승인 201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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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진주 망경지역발전위원장)
진주시의 망경동 지역은 약 100년간 철도부지로 묶여 여타 지역보다 많이 낙후되어 왔는데 이번 진주역사 이전으로 지역발전이란 큰 기대와 함께 진주시에서 아파트형 공장을 유치한다는 사실에 주민들 모두가 한없이 들떠 있었다.

아파트형 공장 건립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진주시는 현재 상평공단을 포함한 관내 960여개의 영세한 중소 제조업체가 산재해 있지만 이들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로 많은 애로를 겪고 있고 심지어는 진주를 떠나고 있어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숙련집약형 영세기업의 사업공간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관내 7개 대학에서 연간 2만70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들이 갈 곳도 없고 창업보육센터를 이수하거나 벤처기업을 창업하더라도 우선 당장 비싼 임대료 등으로 인해 창업할 공간이 없으므로 낙후된 구도심을 개발해 시의 균형발전과 영세기업 이전·육성 및 벤처기업 창업지원, 대학생·주부 등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시가 아파트형 공장을 추진하고자 하는 주된 목적이라고 했다.

시에서는 시비 부담을 줄이고자 아파트형 공장이 중소기업청의 국비 공모사업 응모계획에 선정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에서는 1차는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 위주로 시행하고 차후 2차 계획에는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시에서는 2차 계획에 선정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부산, 대구 등 광역시에서 포기하는 곳이 나올 경우, 진주시로 대체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진주시의회는 국비 확보 및 분양수요 등의 이유를 들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두 차례나 부결시켰다. 4명의 의원이 한사코 반대하는 현장을 보았다. 이로 인해 이미 확보된 아파트형 공장 부지매입비 40억원마저 불용 처리되는 사태를 맞게 되면서 아예 사업 취소에까지 이르지 않을까 망경동 주민들은 우려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 시의원들이 피해를 입은 망경동 주민들의 심정을 과연 알기는 할까. 소중한 재산권 행사도 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살아 온 그 억하심정을…. 하지만 이러한 억울함으로 망경지역 주민들이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코 밝힌다. 어차피 조성될 아파트형 공장이라면 지금이 적기이고 망경동 지역이 적지이기에 때와 장소를 놓칠까 심히 염려되는 것은 결코 나만의 심정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파트형 공장 관련 시의회의 태도에 대해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시수출기업협의회 및 진주시여성경제인협회의 임원, 직원,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아파트형 공장 설립의 당위성을 누누이 주장했다. 두 번째 부결시에는 망경동 주민 일동도 지난해 11월 28일 아파트형 공장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2월 10일부터는 8일간 시청주변에서 항의시위를 했고, 12월 21일에는 시의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 후 반대 핵심의원인 강민아 위원장을 방문해 다시한번 설득코자 했으나 만날 수가 없었다.

진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당초에 상정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4건(삼계리 축구장, 선학산 전망대, 말티고개 보행교, 망경동 아파트형 공장) 모두 반대했다. 마지막까지 아파트형공장 안건은 반대해 무산시켰으며, 게다가 그대로 다시 상정하면 또 부결시키겠다고 단언하고 있다.

망경지역 주민들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아파트형 공장이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는 각오에 한치의 변함이 없다. 따라서 답답한 사람이 우물판다고 망경지역발전위원회 대표들은 강민아 위원장 등 반대하는 의원들을 만나 설득코자 수차례 전화했으나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면담도 피하고 더군다나 전화도 받지 않는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기획경제위원회 몇몇 시의원이 이 건에 대해 결사적으로 부결시키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4건 중 유독 왜 아파트형 공장만 부결시킨 다른 이유가 있는지? 해당 지역구라면 과연 반대를 했겠는가라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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