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북페스티벌 철저한 관리감독을
진주북페스티벌 철저한 관리감독을
  • 박철홍
  • 승인 2013.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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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 기자
진주시의회 정례회 마지막날인 지난달 21일 본회의장.

시정질문자로 나선 김미영 의원은 진주시 북페스티벌 행사의 민간보조금이 제대로 관리감독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주시가 행사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에 수차례 거짓보고를 했으며, 행사를 실제 맡아서 하는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도 허술하게 집행했다는 것이다.

북페스티벌은 시민들의 평생독서 습관을 기르고, 책과의 친밀감을 유도하기 위해 진주시와 새마을문고 진주시지부가 공동으로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 도서할인 판매, 책 관련 체험행사, 시낭송, 퀴즈대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김 의원은 “최구식 전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아 교보문고, 예원미디어 등에서 도서 10만권을 기증 받았는가? 기증받은 도서는 어떻게 무료배부했는가? 도서기증에 대한 협약식은 했는가?” 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진주시 담당자는 “최 전 의원 지원 10만권은 알 수 없으며, 협약은 체결 한 바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진주시가 2011년 5월부터 수차례 북 페스티벌 관련 예산을 따내기 위해 ‘조만간 교보문고 등에서 10만권 기증 협약을 할 것이다’, ‘최 전의원으로 부터 약속받았다’, ‘교보문고 등과 기증협약식을 했다’는 거짓보고를 시의회에 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기증받아 배부한 도서 수의 경우도 진주시 수치와 행사를 주관한 새마을문고 진주시지부의 수치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조금을 받는 민간단체는 은행 계좌를 별도로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보조금이 이중지출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그는 “북 페스티벌 사업계획서와 정산결과서를 보면 너무 다르면 각종 증빙서류도 부족하다. 민간단체를 제대로 관리·감독 하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창희 진주시장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겠다. 향후 보조금 편성 및 집행을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북페스티벌 행사의 허술한 관리실태를 보면 진주시가 민간단체에게 지원하고 있는 각종 보조금이 정산지침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진주시는 지난해 491억 2700만원을 민간이전비로 집행했지만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거친 것은 132개사업 7억4100만원에 불과하다. 시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이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돼서는 안될 것이다. 예산 수립부터 집행, 사후정산까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진주시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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