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원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교수)
‘카네기’는 ‘부의 복음’에서 부자는 부를 허비하기보다는 사회가 풍요로울 수 있는 일에 사용해야 하며, 부자의 재산은 사회로부터 맡겨진 것에 불과하므로 사유물처럼 독점해서도 안 되며, 무조건 가난하다고 해서 나눠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처럼 그는 기부의 감동적인 선례를 남겼다.
‘빌 게이츠’가 MS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미국의 유명 언론사들은 일제히 ‘굿바이, 빌 게이츠 자선사업 제2인생을 가다’, ‘IT의 살아있는 전설! 아름다운 퇴장’, ‘그는 세계 최대기업의 CEO 대신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웃을 선택하다’라는 제목들로 특필했다. 그는 재산 600억 달러 가운데 288억 달러를 출연해 ‘빌&멜린다’ 재단에 기부했다. 기부목적은 세상의 에이즈 퇴치, 장학펀드,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을 위한 것이었다. 이에 감명 받은 ‘워렌 버핏’도 370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그들의 기부정신은 ‘부자들은 사회에 특별한 빚을 지고 있기에 상속세를 반드시 내야 한다’고 단언했다.
결론적으로 기부는 빈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신이 부여한 공평한 기회의 선물이다. 그 기회는 살아 있을 때만 유효하며, 기부 후에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샘솟는 평안과 기쁨을 선물로 받는다. 이 기부의 정석을 알았다면 이제 우리도 기부를 실천해 볼 때다.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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