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국가산단' 인수위서 물꼬 튼다
'항공국가산단' 인수위서 물꼬 튼다
  • 이홍구
  • 승인 201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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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사 "정식과제 되도록 국토부와 협의 강화"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통령 인수위에서 항공국가산단 지정에 대한 물꼬를 트기 위한 강력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홍 지사는 7일 열린 경남도청 실국원장회의에서 “항공국가산단 지정문제를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정식 과제로 다루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홍 지사는 취임 직후 서울을 방문한 뒤 “항공국가산단 지정은 이제 인수위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단계”라며 “경남도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또 진주·사천권 항공국가산단과 밀양 나노국가산단 지정에 대해 “둘 다 동시에 추진되도록 하라”고 독려했다.

홍 지사는 지역의 장기 현안에 대한 해결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도정을 살펴보니 장기화된 현안이 많은데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해서 해결을 해야 한다”며 “오래 잡고 있는다고 해결될 그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실국마다 올해 안에 장기화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깨끗한 경남도정’ 확립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정 한파에 지나치게 위축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유화적인 발언도 이어갔다.

홍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깨끗한 도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직원들이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며 “골프도 일종의 운동인데 골프로 기강 잡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업자와 어울리는 골프는 부정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삼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지사는 “청렴을 강조한다고 해서 공무원끼리만 어울리라는 그런 뜻도 아니다. 친구와 친지,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 일상적인 생활까지 문제 삼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원칙과 기준을 지켜 공직자로서 당당하게 행동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강조해온 부패척결 차원에서 공무원 2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사정을 담당하고 있는 감사관에 대해서는 “새해부터 고생이 많다, 더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인터넷을 통해 중계된 간부회의는 최근 홍 지사의 전격적인 공직기강 잡기 행보에 따라 긴장된 분위기였다. 보고를 받은 후 홍 지사는 “도정을 파악해보니 할 일은 굉장히 많은 반면 조직은 이완돼 있어 다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부 실·국장 보고 땐 ‘보고서가 엉터리’라거나 ‘직원이 써 준 보고서를 읽기만 하고 답변도 못한다’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한편 도청 내 유선방송을 통해 실국장회의를 지켜본 한 사무관은 “도지사가 업무를 직접 챙기는 모습을 굉장히 오래간만에 보는 것 같다”며 “간부들은 물론 직원들도 업무를 좀 더 꼼꼼하게 챙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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