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
  • 경남일보
  • 승인 201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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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농협 창원지법진주지원 출장소장)
20여년 만에 내린 폭설과 한파로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다. 날씨만큼이나 우리 경제사정도 여의치 않아 전 세계적인 재정위기와 경기침체로 살림살이도 팍팍해지고 빈곤층과 청년실업의 증가, 범죄의 만연으로 인심도 삭막해지는 등 불화와 반목과 갈등이 점차 증가해 걱정스럽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불거진 세대 간의 갈등은 매우 심각해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필자도 팔순의 부모님과 대학 다니는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으로서 수시로 가정과 직장, 사회공동체에서 겪는 갈등이나 불화에서 오는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자주 난감한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 평생을 살아온 어른들의 고집과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자식들과의 갈등, 세대차를 실감하게 하는 직원들과의 불화,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겪는 반목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생각하고자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진심은 통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기 때문이다. 나를 먼저 열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다음은 겸손한 마음으로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바라보며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지나친 자존감과 권위의식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보다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는 문구를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너라면 하는 입장에서 상대방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헤아려 주는 것은 어떨까?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 할 때 비로소 서로 마음이 통하고 갈등도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내 가족과 다른 이들을 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생 건강히 사실 것 같던 부친이 갑자기 암으로 쓰러져 병상에 계시던 날, 노쇠하고 주름진 모습을 본 후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과 새삼 부족하고 소홀했던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자책과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짐을 지운다고 미안해 하시는 당신의 자식을 위한 그 마음을 새긴다면 더 효도를 다하지 않을까? 또 문득 홀로 잠깬 푸르스름한 새벽 눈앞에 곤히 잠든 아내의 지친 얼굴과 좁은 어깨를 보면서 ‘당신이 나를 만나 고생하며 여기까지 온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고마움으로 소중히 대한다면 그동안 서운하고 불편했던 많은 부분도 함께 안아주고 다독이며 살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의 마음을 얻으면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것이고, 면접관의 마음을 얻으면 능히 취직을 할 것이고,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으면 평생 행복할 것이며, 백성의 마음을 얻는다면 천하를 얻을 것이니 새해엔 서로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함이 당연하지 아니한가.

/농협 창원지법진주지원 출장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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