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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걷어낸 순천만 '철새들의 오성호텔'최종수와 함께 떠나는 생명신비여행 <12>흑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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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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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의 비행0
흑두루미의 비행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수백 마리의 흑두루미 떼가 겨울정원 순천만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오늘의 탐조여행의 주인공은 흑단을 곱게 차려입은 겨울신사 흑두루미다. 이 귀한 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관광지 순천만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 순천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는 661마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순천만에서 월동을 한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보호하고 있으며, 환경부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특별 관리를 받고 있는 귀한 새다. 전 세계 1만1500마리정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제 보호조이기도 하다.

몸길이가 100cm정도이고 몸무게는 수컷은 3.3~4.8㎏, 암컷은 3.4~3.7㎏이다. 몸 전체가 검은색이고 앞이마는 붉은색, 머리와 목은 흰색이다. 날개를 폈을 때 날개길이는 190cm 정도 되며 암수 생김새는 같지만 수컷이 암컷에 비해 덩치가 조금 크고 부리도 조금 긴 편이라 암수가 함께 있을 때에는 암수 구별이 가능하다.

흑두루미는 두루미나 재두루미 보다 북쪽지역에서 번식하며 아무르강 북부 평지 침엽수림의 늪지에 폭넓게 분포한다. 둥지는 물이끼나 사초과 식물, 마른 나뭇잎 등을 무덤처럼 쌓아서 만들고 4~5월 번식에 들어가 암수가 번갈아 가며 알을 품는다. 보통 알은 2개 낳고 27~30일간 알을 품는다. 새끼는 연한 갈색을 띄다가 자라면서 검은색으로 변한다. 새끼는 곤충류, 개구리, 도롱뇽, 수생식물, 식물의 씨앗 등을 먹는다.

순천만이 우리나라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순천시가 흑두루미 월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흑두루미가 전깃줄에 걸려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순천만 일대 전봇대 철거 프로젝트는 흑두루미가 순천만에 정착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탐조선으로 흑두루미 관찰하는 관광객
탐조선으로 흑두루미 관찰하는 관광객


또 순천만 흑두루미 월동지 주변에 무논을 조성하고 안정적인 먹이 활동을 위해 차량을 통제했다. 월동환경 위해시설을 제거하고 철새지킴이 활동 등 다양한 노력도 이어졌다. 순천시와 지역주민들이 펼친 흑두루미 보호 정책은 순천만을 생태관광 1번지로 탈바꿈시켰고 지역주민들에게 소득을 높여줄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순천만에 정착한 흑두루미는 주로 갯벌에서 잠을 자고, 먹이는 별량면 대대동 일대와 해룡면 해창리 일대 농경지에서 찾아 먹는다. 입자가 곱고 부드러운 순천만 갯벌은 흑두루미에게는 최고의 휴식처이자 피난처다. 흑두루미의 천적이 될 수 있는 삵, 고양이, 너구리 등 포유동물이 갯벌에 빠질 수 있어 천적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어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다.

안전한 쉼터, 안정적인 먹이공급이 보장된다면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가창오리,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철새들은 순천만의 생태관광지의 입지를 높여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행의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런 변화에 안성맞춤인 생태여행지가 바로 순천만이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순천시는 새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존 정책을 펼쳤다. 그 효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났으며, 600마리가 넘는 흑두루미가 순천만을 찾아오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최대의 하늘 정원 순천만을 보기 위해서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순천만을 찾는다. 갯벌과 갈대 그리고 흑두루미 삼합(三合)의 절묘한 조화는 순천만을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 메카로 거듭나게 했다./경남도청 공보관실 근무
흑두루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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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의 비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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