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연극, 이젠 책으로 본다
무대 위의 연극, 이젠 책으로 본다
  • 강민중
  • 승인 201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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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수골 초연작품집, 강수성 희곡집 발간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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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벅수골이 강수성작가의 희곡 중 극단 벅수골에서 초연한 작품들과 강수성작가의 신작 희곡을 묶어 ‘코발트 블루’의 제목으로 희곡집을 발간한다.

이는 지역이야기를 발굴을 통한 지역문화콘텐츠 강화와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작가와 극단 벅수골 단원간의 상호협력공동창작여건과 창작의욕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하는 희곡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코발트블루’, ‘바람, 그 물결소리’, ‘당신, 미쳤어요’, ‘떠나는 사람들’, ‘두남자’, ‘소리’ 등이다.

먼저 ‘코발트 블루’는 통영이 낳은 또 하나의 예술가 전혁림 화백의 생애를 극화해 ‘과연 예술가는 어떻게 탄생되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 작품이다.

또 ‘바람, 그 물결소리’는 몸을 팔면서 도시 노래방의 도우미로 살아가는 여인들의 처절한 삶과 좌절을 그리면서도 누군가와 결혼해서 살수 있다는 꿈을 놓치지 않는 여인의 모습을 그렸다. 불행한 현실에 연민의 정이 가면서도 마지막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는 여인들의 몸부림이 눈물겹게 묘사되어 있다.

‘당신, 미쳤어요’는 시골 바닷가 군 소재지에 불법어로를 단속하는 공무원들의 비리와 그추악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한 공무원의 좌절을 그렸다. 제25회 경상남도연극제 출품 초연작으로 1997년 3월경남문화예술회관 공연, 제25회 경남연극제 희곡상 수상했다.

‘떠나는 사람들’은 피폐해 가는 어촌에서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바다와 그 언저리에서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한 가족의 몸부림을 비극적으로 그린 서사극이다. 제6회 경상남도연극제 출품 초연작이다.

‘두 남자’는 결혼과 독신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 남녀의 정체성 상실의 문제를 코믹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으로 2011 경남공연장상주단체 ‘일곡삼극’ 축제 참가 초연작으로 2011년 11월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소리’는 197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한편 이번 책 발간과 관련, 장창석 극단 벅수골 대표는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걸 전할 수 있는 장르도 희곡이고, 좋은 희곡을 읽다보면 오히려 소설이 진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희곡은 장르 자체가 쓰기 힘들고 오래 걸리는 데다 수입도 좋지 않아서 희곡을 쓰다가도 방송드라마 쪽으로 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이라며 “우리극단은 통영의 작가 시리즈로 ‘유치진’, ‘주평’, ‘강수성’, ‘장현’, ‘이국민’ 등 작품을 10여 차례에 걸쳐 공연한바 있다. 지역작가의 작품을 무대화 하는 것도 큰 의미는 있지만 고료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하는 늘 미안한 마음을 담아 강수성 선생님의 희곡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발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역의 소재를 찾고 희곡작가들을 발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그러한 희곡들을 모아 희곡집 발간 사업을 앞으로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희곡집 출판기념회는 11일 오후 6시 통영벅수골소극장.

 
떠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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