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이창호, 최철한, 영재들과 대국
이세돌, 이창호, 최철한, 영재들과 대국
  • 김상홍
  • 승인 2013.0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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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초청 '영재-정상 바둑대결' 11~13일
▲이세돌, 이창호, 최철한(왼쪽부터)
 
한국 바둑의 미래를 짊어질 10대 영재들이 이세돌, 이창호, 최철한 등 세계 최정상의 프로기사들과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합천군 초청 2013 새로운 물결, 영재 - 정상 바둑대결’ 그 무대다. 합천군과 합천군 바둑협회의 후원을 받아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영재 - 정상 바둑대결’ 은 한국바둑의 미래를 밝힌 영재들의 실력향상과 나아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천군이 마련했다.

이번대회의 초청선수는 ‘정상’에서 세계1위 이세돌 9단과 반상의 돌부처 이창호 9단, 독사 최철한 9단이 참가한다. ‘영재’에서는 영재 입단 1.2호의 주인공인 신진서, 신민준 초단과 2012년 1월에 입단하여 신예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진주의 자랑 변상일 2단이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11일 반상의 돌부처 이창호 9단과 국내 최연소 기사 신진서(12 .서울 충암초 6년)초단과 한판 승부를 시작으로 12일에는 독사 최철한 9단과 신민준(13 .서울 충암중 1년)초단과 자웅을 겨루고 이번대회 마지막인 13일에는 세계 1위 이세돌 9단과 진주의 자랑 변상일 2단이 합천군 대장경 테마파크에서 오후 1시부터 대국을 한다. 모든 대국은 바둑TV로 생중계로 중계된다.

한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영재간 풀리그에서 신진서 초단이 2승, 신민준 초단 1승1패, 변상일 2단이 2패의 성적을 거둬 신진서 초단이 영재 대결 이벤트에서 우승했다.

◆ 반상의 돌부처 이창호 VS 국내 최연소 기사 신진서

이창호 9단은 이름 석자만 불러도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 만큼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프로기사이다. 1975년 전주출신으로 13살때 바둑왕전에서 우승, 세계 최연소타이틀 획득과 16살때 최연소 세계챔피언(동양증권배 우승), 통산최다대국(1989년, 111국). 통산최다연승(41연승). 통산최고승률(78승 12패, 86.7%). 통산최다승(90승). 국내16개기전 사이클링히트 달성(1994년, 제18기 기왕전 우승). 최다관왕 기록(13관왕). 5년연속 최우수기사(1995년~99년).그랜드슬램 달성(2003년, 제4회 춘란배 우승)을 했다.

이창호는 20년 가까이 세계 바둑계의 지배자였다. 자존심 강한 중국인마저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 이라는 수식어을 붙였다. 하지만 20년 세월만큼이나 이창호 9단도 노쇠했다는 평가다. 또 바둑 기풍도 변했다. 과거 정확한 끝내기로 승리를 이끌어냈던 그가 최근에는 최고의 싸움꾼으로 통한다. 이창호 9단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나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며 승부사의 투지를 불태웠다.

이창호 9단과 맞설 신진서 초단은 2000년 3월 부산에서 태어나 다섯살때 바둑교실을 운영하는 부모님으로부터 바둑을 배운 지 2년만에 인터넷 9단 실력이 됐을 정도로 기재가 출중했다. 여느 프로지망생처럼 전문 도장에서 바둑을 배운게 아니라 하루 종일 인터넷 바둑을 두거나 책을 보면서 공부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특히 지금까지 이동훈(1998년 2월생)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최연소 기사라는 호칭을 물려받았다. 또한 1995년 이세돌, 1997년 조혜연 이후 15년 만에 첫 초등학생 입단자로 기록됐다.

◆ 독사 최철한 VS 바둑신동 신민준

독사 최철한 9단은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운 뒤 7살때 서울로 상경. 1997년 프로입단을 했다. 2003년 제8기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을 시작으로 2009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 2010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바둑 단체전 금메달 , 2011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등을 했다. 2012년 6월에는 5년간 열애끝에 윤지희 3단과 결혼해 다섯번째 국내프로기사부부가 됐다.

이세돌 9단의 상대 신민준 초단은 1999년생으로 신진서와 함께 국내 어린이대회를 휩쓸던 유망주다. 입단 3개월만에 제8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에 진출할 만큼 기량이 출중하다. 신민준은 이번 대국의 상대로 최철한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 “ 잘 두는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라고 말했다.

◆ 세계 1위 이세돌 VS 진주의 자랑 변상일

‘쎈돌’ 이세돌.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이자 상금왕이기도 하다. 이창호가 주춤하는 사이 한국바둑의 간판스타이다. 2012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MVP격인 최우수 기사상을 수상했다. 2010년부터 3년 연속이자 통산 8회 바둑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세돌은 2012년 세계대회 2관왕과 국내대회 3개 등 모두 5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세돌은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구리 9단과 맞붙은 삼성화재배 결승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이세돌은 구리에게 두차례나 반집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우승이후 이세돌은 “ 우승에는 한집이면 충분하다 ” 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무서운 집념과 집요함으로 상대를 끝까지 밀어부치는 힘은 세계최고다.

이세돌 9단과 한판 승부를 벌일 변상일 2단은 1997년 진주출신으로 5살 때 바둑돌을 처음 잡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문명근 9단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바둑에 입문해 초등학교 2학년 때 한일교류전에 참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문 9단의 권유로 변상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행을 선택했다.이세돌 바둑도장에서 40개월을 수련하고, 골든벨 바둑도장에서 5개월을 배운 뒤 2012년 1월 프로에 입단했다.

2012년 변 2단의 성적은 52승 22패(70.3%)로 한국랭킹 18위를 기록했으며 6월에 있었던 올레배에서는 나이로 22년 선배인 이창호 9단을 상대로 1집 반을 이기기도 해 이번 이세돌 9단과의 대국전이 기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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