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행과 백남옥은 우리 가곡을 가장 맛깔스럽게 부르는 성악가다. 또한 진주와도 인연이 깊다. 엄정행은 개천예술제 성악콩쿠르 우승자이며, 백남옥은 고(故) 설창수 선생의 시를 노래하기도 했다. 많은 성악가들은 우리 가곡을 부르기가 힘들다고 한다. 음률과 조성에서 가사 전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묻혀져 가는 우리 가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음악수업을 통해 가곡 즐겨 부르기에 공을 들여야 한다. 가곡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엄정행과 백남옥의 목소리로 목련화와 수선화를 들으며 화사한 봄을 미리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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