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테러방지 초소형 기기 현실화 눈 앞에
진단·테러방지 초소형 기기 현실화 눈 앞에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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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SF) 영화 ‘스타 트렉’에 등장했던 꿈의 스캐너 ‘트라이코더(tricorder)’가 현실이 돼 사람의 몸에 대고 한 번 훑기만 해도 병을 진단하고 테러 기도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MU) 연구진은 X-선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광선들을 생성할 수 있는 초소형 기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전기전지기술협회(IEEE)의 ‘플라즈마 과학 트랜잭션’에 발표했다.

껌 크기의 이 휴대용 X-선 광원은 의사들의 진단용이나 테러 방지용, 지구나 다른 행성에서 탐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값싼 스캐너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현재 X-선 촬영기는 크기가 엄청나고 막대한 양의 전력이 소요된다”면서 “앞으로 3년 안에 우리의 발명품을 이용해 손에 쥘 수 있는 X-선 스캐너 시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정도 크기의 이 기기를 이용하면 궁벽한 오지의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보건 후생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 기기가 다른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치과에서 이 기기를 입 안에 넣어 바깥 쪽을 향해 사용하면 머리의 다른 부위가 X-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항구나 국경에서는 불법 반입 물품을 검색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같은 행성 탐사로봇에 이런 초소형 장치를 부착함으로써 에너지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도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 기기는 X-선 외에 다른 광선을 발생시키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전 채굴 등 산업ㆍ과학 작업에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대체할 수 있으며 위급 시엔 기기를 바로 끌 수도 있다. 이는 지금까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기기에서는 불가능했던 기능이다.

연구진은 “이 기기는 전원이 공급되기 전에는 완벽하게 무해하며 가동돼도 방사선 노출량이 비교적 적다”고 강조했다.

니오브산 리튬 결정체를 이용한 이 기기는 단 10볼트의 전기량으로 10만 볼트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처럼 필요 전력이 적기 때문에 배터리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결정체는 압전효과(piezoelectric effect)를 이용해 전압을 증폭시킨다.

압전기는 특정 물질 결정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전기를 발생시키는 현상을 가리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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