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부추, 한겨울에 초록물결 출렁
하동부추, 한겨울에 초록물결 출렁
  • 여명식
  • 승인 2013.0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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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종면 등 23개 농가 '땅새미' 공동브랜드로 출하
9일 오전 11시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 소재 위파머(주) 농장은 면 소재지에서 월횡리 방향으로 약 1㎞ 거리에 있었는데 지난달 내린 폭설이 채 녹지 않아서 들판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었다.

이 들판 한 가운데는 1동에 660㎡크기의 비닐하우스 15동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데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 훈기가 확 퍼졌다, 영하로 뚝 떨어진 바깥 날씨와는 달리 하우스 안은 영상 25℃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철재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엔 30㎝ 가량 자란 청록색 부추가 폭 8m, 길이 90m 크기의 하우스 내부를 뒤덮어 마치 푸른 초원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그곳에는 40~ 60대의 여성 농업인 6명이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부추를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부추 수확용 낫으로 부추를 베 노란색 플라스틱 상자에 담으면 30대의 외국인 노동자가 손수레를 이용 바깥에 있는 차량으로 옮겨 싣는다.

이렇게 수확된 수추는 농업회사법인 위파머(주)(대표 조현권)공동집하장으로 옮겨져 결속과 습기제거, 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서울 가락시장과 대전 중앙청과로 팔려나간다.

하동부추는 옥종면 14농가를 비롯 횡천,적량면 등 4개 면에서 23농가가 회원으로 참여하여 요즘엔 하루에 9t가량 출하하는데 여름재배 부추를 포함하면 연간 1300~ 1500t을 출하해 40억 원의 소득을 올린다.

하동부추는 공동브랜드의 하나인 ‘땅새미’ 상표로 출하하며 지리산의 비옥한 토지에 EM같은 미생물 농법으로 재배돼 향이 좋고 단맛이 많아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추 가운데 최상품으로 꼽힌다.
하동부추 수확 한창.
하동군내 부추재배 농가에서 생산된 부추가 한창 수확 중이다.
이 때문에 ‘땅새미’ 부추는 10㎏ 들이 한 상자에 5만 원 선에 출하될 정도로 가격도 좋아 20년 이상 재배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주산지인 울산지역 농가는 물론 부추 원산지인 중국에서 조차 견학을 올 정도다.

조현권 대표는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지만 일본.중국 등 부추 선진농법에 대한 끊임 없는 연구와 개발 끝에 가락시장에서 상위 1~ 2%에 포함될 만큼 최상품 부추를 생산하고 있다”며 “올해는 우수농산물 생산제도인 GAP인증 획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동군내엔 옥종면(189동 16.8㏊), 적량면(200동 14.3㏊), 북천면(98동 7.2㏊), 진교면(34동 2.0㏊) 등 7개 읍.면의 552동,42.3㏊에서 부추를 재배해 연간 70억 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하동지역에서 생산되는 부추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 지리산 기슭에서 정밀한 토양검사와 처방.미생물 투입 등 친환경 맞춤식 농법으로 재배돼 향이 좋고 부드러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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