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차일드 베스트셀러 스크린 질주
리 차일드 베스트셀러 스크린 질주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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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의 새 액션영화 '잭 리처'
<새영화> 영리한 두뇌 플레이 ‘잭 리처’

감독 :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 톰 크루즈, 로자먼드 파이크, 로버트 듀발, 베르너 헤어조

개봉 : 1월 17일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액션

할리우드에는 아름답게 나이를 먹어가는 배우가 많은데, 톰 크루즈 역시 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50세의 나이로 맨손 벽타기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이어 신작 액션 영화 ‘잭 리처’로 돌아온 그는 이번에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액션 연기를 영리하게 살리며 여전한 매력을 뽐낸다.

주인공의 이름 ‘잭 리처’를 그대로 딴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뛰어난 두뇌 플레이와 격투 실력으로 감춰진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적들의 위협을 제압하는 인물 잭 리처의 활약상을 그린다.

어느 도시의 평화로운 오전. 주차 건물에 몸을 숨긴 한 저격수가 강 건너편 거리를 향해 총을 난사한다. 5명이 죽고 경찰은 현장의 증거를 수집해 저격수 ‘바’를 체포한다. 그런데, 용의자 ‘바’는 입을 열지 않다 종이에 ‘잭 리처를 데려와’라고 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잭 리처는 군대에서 헌병대 수사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데, 최근 몇 년간은 행방이 묘연한 인물. 운전면허증도 없는 이 남자의 행적을 어떻게 알아낼 것이냐 고민하는 경찰과 검사장 앞에 잭 리처가 떡 하니 나타난다.

경찰은 잭 리처가 바의 친구이니 공모한 게 아니냐며 의심하지만, 검사장의 딸이자 바의 변호를 맡은 헬렌(로자먼드 파이크 분)은 그에게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히자고 제안한다.

잭 리처는 헬렌에게 이 사건의 진범은 바가 아니라고 얘기하며 그 증거를 댄다. 증거품인 저격 소총의 일련번호까지 한 번 보면 외워버리는 그는 뛰어난 추리력과 직관으로 사건의 실체를 점차 밝혀낸다.

잭 리처는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처럼 모든 능력을 갖춘 영웅적인 인물의 매력을 모아놓은 복합체다. 끊임없이 쫓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본 시리즈의 이야기 구도에 비하면 긴박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뒷 장면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며 관객의 집중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붙들어 놓는다.

영화 초반 이라크전에서 저격수로 훈련된 군인이 사람을 살인하고 싶은 병적인 충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는 나름의 무게감도 있다.

부딪히고 부서지는 큰 액션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아날로그 냄새가 물씬 풍기는 톰 크루즈의 격투 액션과 숨가쁘게 그려진 자동차 추격 시퀀스도 볼만하다.

이 영화는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 ‘잭 리처’ 시리즈를 원작으로 17편의 시리즈 중 9번째 작품인 ‘원 샷(One Shot)’을 원작으로 했다.

톰 크루즈는 이 작품이 영화화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출연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하기를 자청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이어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그의 선구안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반전’ 영화의 대명사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가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소설을 각색해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했다.

빈틈 없이 촘촘한 각본이 돋보이지만, 감독의 연출 솜씨도 탄탄하다.

특히 저격수의 시점에서 대상을 겨누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도입부의 시퀀스는 누가 희생양이 될지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며 관객을 스크린에 강하게 빨아들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초반에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등장한 악당 ‘젝’(베르너 헤어조크)이 마지막에 힘없이 퇴장하는 부분이다. 그로 인해 이야기의 결말 역시 힘을 잃고 흐지부지 끝나는 느낌이다.

그래도 독일 출신의 거장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의 악당 연기는 훌륭하다.

17일 개봉. 상영시간 130분.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메인포~1
잭 리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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