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사, 접대문화 뿌리뽑기 선언
홍지사, 접대문화 뿌리뽑기 선언
  • 이홍구
  • 승인 2013.0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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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영자총협회 조찬회…골프접대 근절도 강조
▲홍준표 경남지사가 10일 창원호텔에서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 주최 신년 노사합동 조찬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기업인이 공무원에게 돈을 주고 술을 사주는 폐단을 근절하겠다. 기업인들도 공무원에게 접대성 골프를 하지 말아 달라.”

홍준표 경남지사가 기업과 공무원 간의 접대문화 근절을 선언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0일 창원호텔에서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 주최 신년 노사합동 조찬회에서 새해 도정방향과 계획을 설명하며 “시대가 변했는 데도 아직도 인·허가권을 쥐고 갑의 입장에서 고압적으로 기업인 등 민원인을 대하는 일부 공무원이 있다”며 “기업인들이 공무원에게 접대하는 폐단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도청 조직을 개편하면서 공무원 접대문화 근절방안의 하나로 기업지원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지원단은 기업인이 공장설립 등 민원을 제기하면 내부 관계부서의 협력을 받아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업무를 한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기업인은 건축, 환경 등 관련 부서를 일일이 다닐 필요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공무원에게 업자와 접대골프를 절대 하지 말라고 군기를 잡고 있다”면서 “기업인들도 공무원에게 접대성 골프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 지사는 “지사 취임 후 밖에서 거의 식사를 하지 않으며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고 소개하고 “공무원에게 (업자 등과) 저녁 술자리를 자제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유치단을 설치, 국내외 기업유치와 투자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기업하기 좋은 경남 만들기’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도내 기업과 대학 간 업무협약을 맺어 기업들이 경남지역 대학 졸업자를 많이 채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의 의과대학 병원 설립과 관련해 그는 “경남에 2.7개의 의과대학이 필요하다”며 “지금 창원에 경상대병원이 건립되고 있으며 진해에 다른 대학병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하늘과 땅 차이며, 비정규직은 설움이 크다”며 “기업 사정이 어렵겠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경남이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3위의 도세를 가지고 있으나 그동안 그에 걸맞은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를 경남도의 위상에 맞는 ‘당당한 경남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이찬규 창원대학교 총장, 배동한 한국노총 경남도본부 의장, 이동걸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승한 창원고용노동지청장, 안병규 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정판용 경남도의회 부의장, 한장규 경남경영자총협회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및 강태룡 (주)센트럴회장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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