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시인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 다는 것을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 다는 것을
작품설명=1월은 잔인한 달이다, 수험생들이나 취업생들이 결과에 가슴조이고 더러는 백수의 이름으로 시린 목을 움츠리게 하는 환희와 비애가 겹쳐지는 달, 극명한 결과에 선이 뚜렷해서 도처에 기도소리만 낭낭하고 말라가는 입에 소금기들이 가득하다. 저 잔설이 모두 소금 같다.(진주문협회장 주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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