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합천보 파이핑 논란 철저한 점검필요
낙동강 합천보 파이핑 논란 철저한 점검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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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4대강 조사위원회 등 시민단체가 “낙동강 합천보 우안에 조성한 공원 아래로 파이핑 현상이 추가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합천보 우안에서 물이 부글부글 솟구쳐 오르는 현상을 확인, 이는 보를 구성하는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 나갔거나 파이핑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파이핑’(Piping)은 보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호안 등으로 스며들어 물길이 생기는 일종의 누수현상으로, 물길이 커져 보 아래 모래가 모두 쓸려 나가게 되면 보 본체가 주저앉을 수 있다.

낙동강 합천보의 파이핑 현상이 사실이면 간단히 넘길 수 없는 문제다. 지금이야말로 합천보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 측은 배사문(토사를 흘려 보내는 문)에 따른 물의 흐름이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측은 배사문에서 나오는 물은 2m 너비로 일정하게 쭉 흘러가지 부글부글 솟구치지 않는다 했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된 낙동강 합천보 우안에 파이핑 현상이 제기된 것은 우려스럽다. 아직 정밀진단이 안 나와 부실여부를 알 수 없지만 합천보에 파이핑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공사가 기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부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은 대형보의 홍수피해 유발 여부, 부실공사·하천 특성에 따른 보 안전성 문제, 물 정체에 따른 수질악화 및 하천 고유생물 멸종문제 등을 평가·검토하라고 대통령 당선 인수위에 요구했다.

감사원도 4대강 사업을 감사한 결과 수질개선이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확인했다는 보도 이후 물이 부글부글 솟구치는 파이핑 현상 논란에 대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파이핑 논란은 놀랄 일만도 아니다. 4대강 공사를 빨리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공사를 서두를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바다. 댐 공사가 보통 양생기간 등을 감안, 보통 7~8년 걸리는데 댐과 비슷한 크기의 보 공사를 약 2년여 만에 끝냈으니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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