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SSM, 매출액 0.014% 쥐꼬리지역투자
대형마트·SSM, 매출액 0.014% 쥐꼬리지역투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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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최근 3년간 부산·경남(PK)에 소재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액은 무려 36조4266억 원에 이르지만, 이들 업체의 지역 내 기여도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새누리당 김영주(비례대표·진주 금산면) 의원이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는 부산·경남 소재 59곳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188곳의 매출액은 3년간 총 36조4266억 원을 기록했다. 막대한 수익에도 불구, 이들 업체의 지역 내 공익사업 투자금액은 49억8400만 원으로 매출액 대비 0.014%에 불과했고, 지역 내 농산물 구매액도 1조6922억 원(매출액 대비 4.65%)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마트·SSM의 지역 내 고용인원은 2012년 기준 247개 매장에서 2만1329명으로 한 점포당 86명을 고용하는데 불과해 대형마트가 점포당 평균 500~600명을 고용한다는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말하자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대형마트·SSM이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이 지역이 아닌 본사가 위치한 서울 및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통 공룡’이라 불리는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일제 등에 반발하기 전에 지역 공익사업 및 고용창출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SSM의 폐해가 크다는 지적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지만 쇠귀에 경 읽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쇼핑의 편의성 증진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중소 유통업자들의 생계 위협과 함께 전통시장의 문을 닫게 하고 있다.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의 상권까지 싹쓸이하다시피 하지만 지역 기여도는 극히 미미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로 지역총생산(GRDP)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지역 기여도는 극히 미미해 개선이 시급하다. 대형마트·SSM이 매출액의 0.014%란 쥐꼬리 지역투자에 대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이유다. 대형마트 입점을 제한하는 법제 마련에 앞서 무엇보다도 기업의 마인드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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