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로 조상의 모발ㆍ눈 색깔 알 수 있다
DNA로 조상의 모발ㆍ눈 색깔 알 수 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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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전에 묻힌 조상의 머리카락과 눈 색깔을 DNA만으로 알 수 있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5일 보도했다.

폴란드와 네덜란드 과학자들은 수천명의 게놈을 비교한 결과 눈 및 모발 색깔과 관련 있는 24개 게놈 영역을 찾아냈다고 탐사유전학(Investigative Genetics) 저널에 발표했다.

과거에 과학자들은 비교적 최근에 죽은 사람들의 용모를 파악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사용했으나 연구진은 여기서 더 나아가 오래전에 죽은 사람의 용모도 이런 식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881년에 태어나 1943년에 사망한 브와디스와프 시코르스키 장군의 치아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해 그가 푸른 눈에 금발을 갖고 있었음을 밝혀냈다.

시코르스키 장군은 2차대전 중 폴란드 육군 총사령관 겸 망명정부 수반을 지낸 인물로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했으며 사후 한참 지나 그려진 초상화에도 푸른 눈과 금발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연구진은 자신들이 사용한 HIrisPlex 방식으로 컬러 사진이나 다른 관련 기록이 사라진 역사상의 논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IrisPlex 방식은 눈동자가 푸른 색인지 갈색인지 94% 정확하게 맞힐 수 있고 머리카락의 색깔 식별 정확도는 금발은 69.5%, 갈색은 78.5%, 붉은색은 80%, 검정은 87.5%이다.

또한 DNA가 많이 훼손된 800년 전 표본이라도 눈과 머리카락 색깔을 알아낼 수 있다. 연구진은 크라쿠프 부근 티니에츠의 베네딕트 수도원 지하묘지에 묻힌 12~14세기 여성의 시신 DNA 분석을 통해 이 여성이 짙은 금발이나 갈색머리에 갈색 눈을 갖고 있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처럼 수백년 전 조상의 생김새를 밝히는데도 소용이 있긴 하지만 이 기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법의학 분야에서 범죄 희생자 등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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