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말리 안정될 때까지 프랑스군 주둔"
올랑드 "말리 안정될 때까지 프랑스군 주둔"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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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군 개입 장기화 관측…나이지리아 파병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말리 내전에 군사개입을 한 지 닷새째인 15일(현지시간) 말리의 테러 세력이 제거되고 안보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프랑스군이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프랑스 정부는 말리에 군병력을 계속 주둔시킬 의도가 없다고 하면서도 이같이 말한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목표가 있다”며 안보가 확보되고 정통성 있는 정부가 들어서며 테러 세력이 (말리) 영토를 더는 위협하지 않는 상태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가 말리에 대한 군사개입을 장기화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언급은 프랑스의 말리에 대한 군사 개입이 당초 몇 주일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온 데 이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슬람 반군 그룹은 전날인 14일 역습을 가해 수도 바마코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디아발리를 장악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슬람 반군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알 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와 AQIM의 분파인 ‘서부아프리카의 통일과 지하드를 위한 운동(MUJAO)’ 및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현실 사회에 구현하려는 급진 단체 안사르딘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반군은 리비아 내전 사태를 기화로 지대공 미사일 등 최신 무기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세력은 프랑스군의 공습으로 북동부의 가오, 키달, 팀북투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후퇴해 사막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슬람 반군의 이 같은 후퇴는 전선을 확대해 게릴라전을 펴기에 쉽도록 한 전술적 조치일 뿐이며 이번 내전을 장기화하려는 의도라고 AFP 통신이 대테러 전문가 장-마르크 브리사드를 인용해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군은 이날 반군 지역에 닷새째 공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도 바마코 국제공항에 군수송기가 장갑차 등 군수 장비를 공수하는 등 전투태세를 강화했다.

또한 나이지리아가 약 200명의 군 선발대를 빠르면 16일에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예리마 나이지리아 국방부 대변인(대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1개 대대 병력의 파견을 재가했으며 먼저 1개 중대 병력이 24시간 이내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가 애초 파견하겠다고 밝힌 600명보다 300명이 많은 900명을 파병할 예정이며, 선발대는 190명으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부르키나파소, 토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말리에 모두 3천300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 말리 북부 팀북투에 있는 문화유적을 보호하도록 교전 당사자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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