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보안장벽에 돌 던진 '팔' 소년 사살
이스라엘군, 보안장벽에 돌 던진 '팔' 소년 사살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기문 총장 “이스라엘 새 정착촌 건설 불법” 비난
이스라엘군이 15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도시 부르두스에서 보안장벽에 돌을 던진 팔레스타인 소년을 사살했다고 팔레스타인 당국이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의료 소식통은 인근 학교에 다니던 사미르 아흐메드 아와드(17)가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총탄 3발을 등과 머리, 다리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모함메드 모라르 부드루스 시장은 “기말시험을 마치고 돌아가던 학생 소수가 보안장벽 근처에 있던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돌을 던졌다”며 “군인들이 그를 붙잡으려다 놓치자 그에게 총탄 6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몇몇 팔레스타인인이 부드루스 인근의 보안장벽에 접근해 이스라엘에 잠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군대는 앞서 이들에게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년의 장례식을 치르려고 모인 부드루스 주민 2천여명과 인근 도시민들은 군대에 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아와드는 지난 5일간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사망한 네 번째 팔레스타인인이다.

11일과 14일에는 20대 초반의 가자지구 농부 2명이 보안장벽 근처에서 총을 맞아 사망했다.

12일에는 서안지구 도시 헤브론에서 한 노동자가 일자리를 구하려고 보안장벽을 넘으려다 발각돼 사살됐다.

이스라엘은 보안장벽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이 장벽 인근 100m 이내로 들어오면 경고 사격을 한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요르단강 서안에 이스라엘이 새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14일 비판했다.

반 총장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교외지역에 ’E1‘ 정착촌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폐지해야 한다”며 “특별히 어려운 시기를 겪는 이 지역에서 의미 있는 평화협상을 재개할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추가로 정착촌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팔레스타인 활동가 200여 명은 11일 이스라엘이 새 정착촌을 건설하겠다고 한 E1 지역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강제로 쫓겨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