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자질 대물림하는 유전자 있다
지도자 자질 대물림하는 유전자 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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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자질은 특정 유전자와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등 국제 연구진은 대규모 쌍둥이 집단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연구를 통해 개인의 지도적 지위 획득 경향과 관련이 있는 특정 DNA 염기서열을 발견했다고 영국 지도력회의(CEL)가 발행하는 ‘리더쉽 쿼털리’에 발표했다.

하버드대학과 뉴욕대학, 런던대(UCL) 등의 과학자들은 개인들 사이에 나타나는 지도적인 행동의 차이 가운데 4분의 1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로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직장과 가족관계 등의 정보가 있는 약 4천 명의 개인들로부터 수집한 유전자 정보를 비교한 결과 대물림되는 지도자적 능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rs4950’으로 불리는 유전자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도력은 기술’이라는 통념은 대체로 맞는 말이지만, 어느 정도는 유전적인 특성이기도 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실시된 전국 청소년 건강 종단연구와 프래밍햄 심장연구 등 두 개의 대규모 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이 두 연구에서는 모두 rs4950과 지도력 사이에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자적 행동은 직장에서 개인이 관리직에 있는지 여부를 통해 판단됐다.

연구 결과 지도자적 지위의 획득 여부는 대부분 업무기술 개발에 달려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도자적 특성의 대물림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최근까지만 해도 과연 지도자의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었지만 이 연구의 결론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 개인의 지도력이 나타나는데 rs4950이 아동기의 학습 환경 같은 다른 요인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연구는 지도자를 선택하고 평가하는데 유전자 검사를 사용하는 행위의 윤리성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는 노동시장에서 유전자를 근거로 한 차별로부터의 보호 조치를 지금보다 확대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연구가 지도력 기술의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 환경요인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면서 “지도력과 지도력이 조직과 제도, 경제 및 정치 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천성과 교육이라는 두 측면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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