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의 발전은 탄탄한 재정이 관건이다
지방대학의 발전은 탄탄한 재정이 관건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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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의 적자생존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대가 직면한 난제는 경남도내 대학에 국한되는 사안이 아닌 전국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다. 하지만 난제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뾰족한 묘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간 수없이 제시된 정부의 지방대 육성책은 ‘빛 좋은 개살구’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제정확보와 강도 높은 체질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우수한 학생이 몰려오도록 혁신해야 한다.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재정문제부터 풀어가야 한다. 그간 대학의 재원은 국고지원과 등록금에 사실상 의존하고 있다. 세계 명문 대학들이 엄청난 기부금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버드대 등은 튼튼한 재정이 대학 경쟁력의 토대가 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 확보, 연구시설 확충, 장학금 확대 지급 등 대학발전의 요체는 결국 재정문제로 귀결된다.

우리 대학은 대부분이 등록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학발전기금 마련이 불가피하다. 차제에 발전기금의 장기적인 목표설정, 향후 사용처, 기금모금의 확대방안 등 발전기금 조성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서두르기 바란다. 기금조성 목표액, 기금조성 홍보, 출연자에 대한 예우, 기금관리 및 운용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내 대학의 발전기금 조성은 경상대학교가 지난해 전년도보다 20억 원이 늘어난 50억 원을 모금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100주년 기념사업과 맞물려 4년간 38억 원을 모금하는 실적을 올렸다. 경남대학교는 연간 6억 원가량의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있지만, 각 학과별로 모금하는 발전기금 액수 또한 상당하다. 창원대학교는 지난해 15억 원가량의 발전기금을 유치하는 등 최근 2년간 모금실적이 26억 원에 달하고 있다.

도내 대학은 변화와 혁신과 함께 발전기금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 앞으로 신입생 모집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재정에 경쟁력을 기르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방대학이 경쟁에서 살아남아 발전하기 위해선 탄탄한 재정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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