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경남서 '회초리 민생투어'
민주당 비대위 경남서 '회초리 민생투어'
  • 이홍구/황용인
  • 승인 201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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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하고 있다. 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창원과 김해, 부산에서 이틀째 ‘회초리 민생투어’를 이어갔다.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이날 창원에서 2차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당 쇄신방안을 논의하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부터 비대위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대선평가위원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정치혁신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에 선임할 외부인사 영입도 조속히 결론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대선 평가와 패배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어떤 장애물과 가시밭길이 있어도 민주당이 가야 하는 새로운 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이날 “파벌싸움, 이념전쟁, 말잔치는 버리고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민주당은 역사에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역대 가장 많은 약 160만표를 모아주는 부산·경남의 애절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해지 못했다”며 “모두 저희 탓이다.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제대로 쇄신하지 못하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며 “국민이 마지막으로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절체절명의 비상한 각오로 비대위를 구성해 당 혁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대위는 이어 김해시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대선패배에 대해 사죄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박기춘 원내대표, 이병완 전 정무수석과 함께 헌화대로 입장해 공동헌화를 한 뒤 대표로 세 번에 걸쳐 분향했다. 문 위원장은 인사말에 앞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라며 ‘아~’라는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복잡한 심경을 내보였다.

그는 “죄송합니다. 뜻대로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며 “돌아가신 대통령님의 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갔는지, 친노(親盧), 비노(非盧), 반노(反盧)만 남아 싸우고 있다. 우리가 잘못했다”고 사죄했다. 그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도와 주십시오. 이끌어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면하십시오. 편안히 쉬십시오”라고 인사한 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죄송합니다’를 세 번 말한 뒤 비대위원들과 묵념을 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세 번째 ‘死卽生(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긴 뒤 비대위원들과 함께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들은 이어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참회와 사죄의 삼배(三拜)를 올렸다. 삼배 후 민주당 비대위는 민주항쟁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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