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철새가 벌써부터 반갑지 않다
봄 철새가 벌써부터 반갑지 않다
  • 강진성
  • 승인 2013.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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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염지역서 3~4월 국내 유입 가능성
올 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발병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금류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와 호주로부터 야생철새가 유입되는 3~4월 경 국내에도 AI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농림부는 또 “최근 AI예찰 검사 결과 저병원성 AI검출이 지난해 비해 3.9배 높았다”고 전했다.

농림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야생철새 및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AI 상시예찰 검사’에서 폐사율과 전염성이 높은 고병원성 AI 항원 및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저병원성이 지난해에 비해 3.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조류는 약 1.5배(13건→20건), 가금 농장(전통시장 포함)은 11.7배(4건→47건) 각각 늘어났다. 저병원성AI는 AI 증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임상증상이 없어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병원성이 변이될 경우 고병원성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양산에서 AI가 발병해 큰 홍역을 앓았던 경남도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성재경 경상남도축산진흥연구소장은 “이번에 AI가 발생할 경우 구제역파동때보다 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며 “24시간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5월까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농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해 AI가 발병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가금류 농가의 경우 철새도래지의 방문을 피하고 발생지역으로 해외여행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매주 1회 이상 농장 소독, 축사간 이동시 신발 갈아신기, 차량소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농장의 산란율과 폐사율을 체크해 평소와 다를 경우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도는 오리를 통한 감염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리농가의 검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하순부터 종오리, 육용오리농가 및 재래시장 판매농가 등 총 80농가를 대상으로 9600점을 추출해 혈청검사를 실시한다. 허정호 경남축산진흥연구소 병리진단 계장은 “저병원성이 증가한 것은 변이 가능성이 예년보다 높아졌다는 이야기”라며 “고병원성으로 변이될 경우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농가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도내 전 가금류농가를 대상으로 혈청검사와 우포늪, 저남저수지 등 철새도래지의 분변 수거검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는 “AI 의심 가축을 발견하거나 폐사한 철새를 발견할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는 2004년, 2008년, 2011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바 있다. AI는 드물게 인체에 감염되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국내의 경우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철새
고병원성AI 발생지역인 인도네시아와 호주 지역으로부터 올 3~4월 철새가 유입할 것으로 보여 국내서도 AI발병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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