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원룸 우후죽순 걱정된다
창녕 원룸 우후죽순 걱정된다
  • 정규균
  • 승인 2013.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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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균 기자
창녕지역 원룸 신축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이상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퇴직금 수억 원을 털어넣어 원룸사업에 뛰어든 새내기 사업자들이 부도 위기에 내몰리는 등 각종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다.

군에 따르면 창녕지역 원룸 허가건수는 지난 2010년 42개소. 2011년 38개소. 2012년 2개소 등 82개소 1243가구를 건립했으며, 최근에는 지역내 땅값 상승과 산업단지내 개발이 어려운 것은 물론 지가상승 요인으로 신청건수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또한 창녕, 남지 등 비교적 원룸이 많은 지역은 30%가 방이 비어 있어 건축주들은 세입자 구하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2~3년 전부터 원룸은 늘어났지만 그에 따른 실수요자는 비례해 증가하지 않자 공급과잉으로 텅 빈 원룸이 날로 늘어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원룸이 밀집해 있는 창녕읍, 남지읍, 영산면, 부곡면, 대합면, 계성면 등에는 공실이 늘어나면서 임대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몇 년간 대구 등 타 지역 원룸 건설업체들이 창녕에 대거 몰리면서 지역 원룸업체들은 운영난으로 하루하루 버티기가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3년 전 원룸사업을 시작한 K모씨는 “군에서 허가를 우후죽순으로 내주다 보니 자신같은 영세한 기존 사업자들은 버티기가 힘들다”며 “신축 원룸 건물이 생겨나면 세입자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간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타 지역 업체들은 원룸을 신축한 뒤 1~2개월간 월세를 대폭 할인하거나 무료로 해준다며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모집하는 등 편법을 동원하는 바람에 기존 업체들을 경영난에 빠뜨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외지 건축업자들은 허수의 세입자가 입주해 공실이 없는 상태가 되면 원룸 건물을 재빨리 팔아 치우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원룸을 매각한 자금으로 또다시 원룸을 신축하면서 읍·면 소재지 곳곳에 넘쳐나는 원인제공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자금 규모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세 퇴직한자들이 모처럼 뛰어든 원룸사업에서 경쟁에 밀리다 못해 끝내 부도위기까지 몰린다는 점이다.

종전에는 일부 구획정리 사업지구내 골목안 자투리땅을 이용해 원룸을 지었으나 최근 들어 시가지 주택가까지 원룸이 파고들면서 공사 소음 및 일조권 등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구 등지 업자들이 부동산을 통해 자투리땅을 구하기 위해 지주들과 협상에 나서는 등 창녕지역이 자칫 주택가 골목안까지 원룸 허가를 내주지 않을까 주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으며 오히려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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