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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국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찬규 (창원대학교 총장)
이은수  |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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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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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대학 캠퍼스에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지고,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은 8만7000명으로 2004년도의 1만6000명에 비해 7만명 가량 늘었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의 수를 20만명으로 늘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에 외국의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위과정과 어학연수를 수행하는 한국유학생은 23만9000명으로 아직도 심한 유학생 역조현상을 겪고 있다.

각 대학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여 과연 제대로 교육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많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지역대학의 경우 대학원에서는 외국 유학생 교육이 그런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학부에서는 상당부분 제한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 유학생을 많이 유치했다고 홍보를 하는 대학들 중에 유학생 관리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가진 대학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정부에서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대학’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제교류의 질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철저한 입학관리와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대학의 책임이다. 즉 대학에서 외국 유학생 유치를 돈벌이 수단으로, 또는 각종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국제교류를 하기 위한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역대학이 아직까지의 단순한 유학생 숫자 늘이기에서 벗어나 국제협력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창원대학에서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산·학·관 공동 국제교류 협력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기업을 매개로 외국과 교류하는 방식이다. 창원에 소재하고 있는 대기업인 W사는 중국에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지공장에 근무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우수 직원을 선발하여 창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을 시킨다. 이 때 전공은 본인의 학부 전공과 회사에서 필요한 분야를 고려하여 회사와 대학이 협의 후 결정하는데, 학위 과정 동안 전공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한국어, 한국문화를 체득함으로써 현지 공장 관리자로서의 소양을 갖추게 한다. 창원대학교에서는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며 생활비는 회사가 부담한다. 이와 함께 W사에서는 창원대 학생을 인턴사원으로 선발하여 중국 현지공장에서 6개월간 실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체제비용을 부담하며, 추후에 신입사원으로 선발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아울러 창원대 대학원과 계약학과를 공동으로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채용을 한다. 추가적으로 창원대학에서는 기업의 현지공장이 있는 도시에 있는 대학과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유학생을 유치하는 등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두 번째 사례는 외국대학을 매개로 외국의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모델이다. 창원대는 프랑스 방데지역에 소재하는 숄레학교와 교류관계를 가지고 있다. 숄레학교는 전문대학과정의 학교로 직업교육 중심의 학교인데, 이 대학을 중심으로 방데지역의 상공회의소, 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방데상과대학교를 비롯, 국립 패션학교인 리세 데라 모드 전문대학교와 연계하여 컨소시엄형 국제교류를 실행하고 있다. 숄레학교에서는 창원대 학생들의 프랑스어 교육을 담당하고, 이후 리세데라모드 전문학교와 방데상과대학 진학시 창원대 학생들에게 입학특전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창원대학교에서는 교환유학생으로 오는 파트너 대학의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한국어 교육을 시키며, 동시에 국내기업에서 인턴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방데상공회의소와 창원시상공회의소간의 협력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외국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외국대학에서 공부하고, 외국사회에서 생활하는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우수한 외국 유학생 유치가 어려운 지역대학에서는 산업체, 지방정부, 대학 등이 네트워크로 묶인 국제협력 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국제교류의 질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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