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따뜻한 웃음으로 인기몰이
'아빠! 어디가?' 따뜻한 웃음으로 인기몰이
  • 연합뉴스
  • 승인 201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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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2
 
MBC ‘일밤’의 새 코너 ‘아빠! 어디가?’가 따뜻한 예능이라는 호평 속에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방송된 ‘일밤’ 1부 코너 ‘아빠! 어디가?’는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오른 전국 시청률 8.5%(광고 제외)를 기록하며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남자의 자격’을 0.1%포인트 차로 앞섰다.

‘일밤’ 1부 코너가 시청률에서 ‘남자의 자격’을 앞선 것은 2009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 6일 첫 방송 후 입소문을 타고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러다 보니 MBC 안팎에서 ‘아빠! 어디가?’가 장기 부진에 빠진 ‘일밤’의 희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깜찍한 아이들 매력에 채널 고정 = ‘아빠! 어디가?’ 상승세의 원동력은 어린이 출연자의 매력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7) 군은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한다.

전날 방송에서는 축구스타 송종국의 딸 지아(7) 양을 끌어안고, ‘지아 씨~’라고 부르며 거리낌 없이 애정을 표현했다. 윤후는 타고난 식성으로 삶은 달걀을 눈 깜짝할 새 먹어치우는 모습도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큰 형답게 굴다가도 잠자리 불운과 마주할 때면 울보로 변하는 김성주의 아들 민국(8), 아버지의 장난스러운 면모를 빼다박은 이종혁의 아들 준수(7), 아버지 성동일의 걱정과 달리 의젓한 면모를 가진 성준(7), 송종국의 애교 많은 딸 지아 등 모든 어린이 출연자들이 쉽사리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다.

각기 다른 개성의 아버지 출연자들도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한다.

송종국은 딸 지아에게 꼼짝 못하는 ‘딸 바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전날 방송에서는 윤후가 지아를 끌어안자 자신의 허락 없이는 안아서는 안 된다고 말해 다시 한번 ‘딸 바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윤민수는 아들 놀리는 재미에 푹 빠진 개구쟁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종혁 역시 친구 같은 아빠로 비친다.
 
아빠 어디가


◆가족의 의미 되새기는 ‘따뜻한 예능’ = 출연자의 매력 외에 다양한 부자 관계를 다루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프로그램에는 윤민수 부자와 이종혁 부자처럼 친구 같은 부자 관계도 등장하지만 성동일 부자처럼 서먹서먹한 관계도 있다.

그러나 성동일과 같은 부자 관계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성동일이 여행을 통해 아들 성준 군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낸다.

최근 게임 위주의 리얼 버라이어티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식상함을 느낀 시청자들의 빈틈을 파고든 점도 유효했다.

가슴을 조이게 하는 긴장감보다 편안한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목표다.

김유곤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안 보면 죽을 것 같은 느낌의 재미가 있지는 않지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라며 “아이들이 시골이란 낯선 공간에서 작은 모험을 하며 주는 ‘별것 아닌’ 재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방송 3주차라는 점에서 앞으로 기획의도와 재미를 유지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 출연자들이 아직 열 살도 채 안 됐다는 점에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나친 미디어 노출과 대중의 관심으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김유곤 PD는 “연예인이 되려고 나온 아이들이 아닌데 ‘연예인화’가 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버지들이 방송을 겸해 아이들과 시간을 가지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분들이고,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관계가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아빠 어디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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