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 영화' 다시 보고싶다
'추억의 그 영화' 다시 보고싶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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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빨간머리앤' 등 디지털 재개봉
10-20년 전 개봉해 사랑받은 영화들이 스크린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새로운 영상 기술을 입힌 ‘디지털 리마스터링’(디지털 보정) 3D 버전으로 개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복고 열풍과 맞물려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가장 관심을 받는 작품은 14년 만에 다시 개봉하는 일본영화 ‘러브레터’. 디지털 리마스터 작업을 거친 버전으로 오는 2월 14일 국내 재개봉한다.

1999년 11월 국내 처음 개봉한 ‘러브레터’는 주인공(나카야마 미호 분)이 하얀 눈밭에서 외치는 ‘오 겡~끼데스까(잘 지내시나요)’란 대사가 인기 유행어가 될 정도로 당시 140만 관객을 모으며 히트했다. 일본 오타루 지역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영상과 가슴을 저리게 하는 슬픈 사랑 이야기로 국내 관객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다.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로 유통된 분량까지 고려하면 국내 수백만 관객이 이 영화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밸런타인 데이에 개봉되는 이 영화는 지금은 30-40대가 됐을 이 영화 팬들의 감성을 다시 자극할 것 같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 스튜디오의 2001년작인 ‘몬스터 주식회사’도 3D로 제작돼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벽장을 통해 인간 세계에 잠입, 아이들을 겁줘서 얻어낸 비명으로 에너지를 얻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괴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캐릭터의 털 한 올 한 올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기술적인 성취와 재치 있는 이야기로 호평받은 픽사 스튜디오의 성공작 중 하나다.

3D로 변환된 버전이 12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나고, 하반기에는 이 애니메이션의 프리퀄(앞 이야기)인 신작 ‘몬스터 대학교’가 개봉될 예정이다.

‘몬스터 주식회사’를 사랑한 당시의 어린이 관객이 이제는 어른이 됐을 나이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영화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시 개봉해 호응을 받은 작품들도 있다.

TV시리즈를 디지털 리마스터 작업을 거쳐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은 지난 10일 개봉해 불과 열 개 남짓한 상영관에서 1주일 만에 2만 관객을 모으며 이례적인 흥행을 하고 있다.

1980-90년대 TV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란 세대들이 이 작품을 큰 스크린으로 다시 보기 위해 몇 안 되는 상영관을 찾아오고 있다.

2007년 개봉된 독일 영화 ‘타인의 삶’도 최근 재개봉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베를린 장벽 붕괴 전 동독에서 벌어진 예술가들에 대한 감청과 감시 활동을 다룬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독일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4만5천여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수입사 에스와이코마드가 이 영화의 국내 판권을 재구매하면서 재개봉을 추진하게 됐고 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 CGV무비꼴라쥬, 아트씨어터 씨앤씨가 스크린을 내줘 전국 4개 상영관에서 지난 17일 다시 개봉하게 됐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 흥행했던 영화들은 관객들의 인지도가 높고 일종의 팬덤까지 형성돼 있어 재개봉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반응이 좋다”며 “30대 이상 40-50대까지 관객층이 넒어진 것도 옛날 흥행 영화를 다시 개봉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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