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유기농 양파 생산을 위한 재배관리
지속가능한 유기농 양파 생산을 위한 재배관리
  • 경남일보
  • 승인 201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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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이종태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
친환경농업은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농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정부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1997년 친환경농업육성법이 제정된 이래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양파는 생식으로 먹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양파를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년에 유기농 친환경 양파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에 양파 친환경 인증면적은 135ha로, 전국 양파 재배면적의 0.8%에 불과하였으나 5년 후 2010년에는 2413ha로 전체 면적의 10.9%까지 증가하였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저농약에 대한 추가적인 인증이 끝나면서 2012년에는 1518ha로 다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2012년 현재 유기농 양파 인증 재배면적은 142ha로 전체 인증의 9.4%에 불과하였다.

유기농산물은 농약, 제초제는 물론 화학비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무농약 인증은 농약과 제초제는 사용할 수 없지만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량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유기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가축분뇨의 활용에도 퇴비화 과정 등 제약조건이 따른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하여 유기농이나 무농약으로 양파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친환경 양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하는 관행의 생산방식에서 벗어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유기농 양파 생산을 위하여 먼저 건강한 묘를 생산해야 한다. 30일 이상 태양열 소독을 하여 병해충이나 잡초 피해가 없도록 하고, 묘상 면적은 30~33m2에 100g(2dl)의 양으로 9월 5일 전후에 파종한다. 묘상의 양분 공급은 10a 당 우분 5톤 또는 우분 3톤과 유박류 800kg 시용한다. 본답은 배수가 양호하고 최소 4년 이상 파속작물을 재배하지 않은 곳으로 3년 이상 양파 연작을 피한다. 멀칭은 흑색비닐을 사용하고 묘의 조간과 주간거리는 15×14cm를 사용하다. 정식 시기는 10월 20~30일로 재배지역의 관행 정식시기보다 10일 정도 일찍 정식을 한다. 본답에서 시비는 부숙이 잘 된 우분을 10a당 3~5톤을 시용한다. 밑거름 유기질비료는 토양의 양분 상태와 유박류의 질소함량에 따라 10a당 200~700kg 시용한다. 웃거름은 양파 생육 상태와 유박류의 질소함량에 따라 40~100kg을 3월 하순 또는 4월 상순에 1회 시용한다. 흑색비닐은 투명비닐보다 잡초의 발생은 적지만, 김매는 시기를 놓지면 양파의 생육이 불량하므로 3월부터 조기에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생육기의 물주기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으면 5회 정도 관수한다. 또한 노균병 발생 우려가 있을 때 유황함유 자재를 3월 중순부터 2회 살포한다. 유기농 양파재배는 관행재배와 비교해서 생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수확기를 관행보다 10일 정도 늦게 한다.

친환경 양파 생산은 적절한 양분 투입, 조기 제초 작업과 더불어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묘상에서의 태양열 소독이나 연작을 피하고, 녹비작물을 활용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양파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이종태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

이종태
이종태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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