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평창스페셜올림픽 존 베이시 집행관
지난 1월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되어 23일 한국에 도착한 성화는 개막(29일) 전일까지 전국을 2개 루트로 나눠 봉송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현관 앞 광장에 도착했다. 존 베이시 법집행관은 여기서 쏟아지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존 베이시 법집행관은 미국 핏츠필드시에서 범죄현장 수사관으로 14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그가 한국 땅을 밟게 된 것은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스페셜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일반 올림픽의 성화 봉송과는 달리 특별한 점이 있다.
그는 “제이크(아들)가 자폐와 발달장애가 있었으나 스페셜올림픽이 아들의 삶을 바꿔놓았고 더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서 3년 전 스페셜올림픽을 위한 경찰 성화 봉송 연락 담당으로 활동해줄 것을 요청받고 자연스럽게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화 봉송주자는 경찰 85명과 선수 10명 등 총 13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찰 주자 가운데 한국 경찰은 10명, 20개국에서 온 외국 경찰은 75명이다. 이들은 1루트(20개 지자체 경유)와 2루트(18개 지자체 경유)로 나눠 전국을 누비며 성화 봉송을 한다.
존 씨는 “아들은 자폐와 약간의 발달 장애가 있지만 연중 계속 스페셜올림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스페셜올림픽 덕분에 아들이 여러 활동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각별한 인연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경찰주자를 대표해서 이번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에 참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경찰주자대표단은 장애우들이 이 사회에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을 다 할 것”며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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