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겪는 아들위해 성황봉송 수호자 참여"
"발달장애 겪는 아들위해 성황봉송 수호자 참여"
  • 이은수
  • 승인 201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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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평창스페셜올림픽 존 베이시 집행관
“나는 자폐증이 있는 9살짜리 아들(초등학교 3학년)이 있는데,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항상 영감과 용기를 주고 열심히 일하게 하는 삶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 아이와 다른 모든 지체아동들이 이 세상에서 인정받고 자신감 있게 살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2013평창스페셜올림픽’의 성화 봉송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되어 23일 한국에 도착한 성화는 개막(29일) 전일까지 전국을 2개 루트로 나눠 봉송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현관 앞 광장에 도착했다. 존 베이시 법집행관은 여기서 쏟아지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존 베이시 법집행관은 미국 핏츠필드시에서 범죄현장 수사관으로 14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그가 한국 땅을 밟게 된 것은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스페셜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일반 올림픽의 성화 봉송과는 달리 특별한 점이 있다.

즉 성화가 최종 목적지인 개막식장에 도착할 때까지 성화를 유지하고 지키는 책임을 맡게 되는 성화의 수호자인 법집행관(경찰관)이 임명된다는 것. 따라서 봉송 동안에 성화는 반드시 법집행관이나 선수가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명인사가 봉송에 참여할 경우에는 단독으로 들 수 없고 반드시 법집행관이나 선수와 함께 성화를 들고 달려야 한다.

그는 “제이크(아들)가 자폐와 발달장애가 있었으나 스페셜올림픽이 아들의 삶을 바꿔놓았고 더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서 3년 전 스페셜올림픽을 위한 경찰 성화 봉송 연락 담당으로 활동해줄 것을 요청받고 자연스럽게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화 봉송주자는 경찰 85명과 선수 10명 등 총 13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찰 주자 가운데 한국 경찰은 10명, 20개국에서 온 외국 경찰은 75명이다. 이들은 1루트(20개 지자체 경유)와 2루트(18개 지자체 경유)로 나눠 전국을 누비며 성화 봉송을 한다.

존 씨는 “아들은 자폐와 약간의 발달 장애가 있지만 연중 계속 스페셜올림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스페셜올림픽 덕분에 아들이 여러 활동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각별한 인연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경찰주자를 대표해서 이번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에 참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경찰주자대표단은 장애우들이 이 사회에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을 다 할 것”며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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