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시대 앞당겨야죠"
"치매 치료시대 앞당겨야죠"
  • 임명진
  • 승인 2013.0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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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 경상대 치매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단장
우리나라 65세 인구 중에서 10명 중 3명이 치매질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고령화가 OECD국가 장 가장 빨라 그 수도 급속도로 증가해 가정이나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예방 외에는 답이 없다고 알려진 치매, 이 치매를 치료하기 위한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경상대학교에서 세계 최초로 ‘치매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단’을 출범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출범식이 열린 25일 오후 김명옥(49·생물학과 교수)단장을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사업을 마칠 때 쯤이면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초 연구는 몇 년전에 끝이 났고, 지금은 기초에서 더 나아가서 응용을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원천특허와 국내외 특허, 우수논문 발표 등의 기초 연구 성과는 이미 발표됐다.

이번 융합연구단의 출범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경상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 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에 지방 국립대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연구단은 6년 동안 이종기술간 융합을 통해 융합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되는데, 이는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정보기술(IT)의 개발과 융합으로 세계최초로 뇌질환(치매)치료 개선 및 국제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아주 큰 사업이다.

“지금까지 치매라고 하면 단순히 약물치료에 의존했는데, 우리의 뇌는 아주 복잡하고 인체 중에서 가장 혈관이 많이 발달된 곳이에요. 약물이 뇌의 혈액장벽을 잘 통과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대부분 약물들은 혈액을 잘 통과하지 못해 치료가 잘 안된거죠.”

연구단의 이름에 ‘융합’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유도 그래서다.

“쉽게 얘기 하면 약물이 혈액장벽을 잘 통과하는 것도 기술이고, 그 안에 치료할 수 있는 물질도 있어야 하거든요. 물질도 만들고, 뇌의 어느 부위로 정확히 이동을 해야 하고, 그게 또 생태적합형으로 맞는지 다 연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종합적으로 하다 보니까 저희 경상대 교수님들 뿐만 아니라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연세대 의학과 교수 등 이 분야 국내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구 참여 인원만 50여 명에 달한다. 그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단 선정은 공식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나 진배 없다.

그 이면에는 김 교수의 연구 열정과 노력 땀방울이 배어 있다. 1998년 이 대학에 부임한 이래 15년 동안 이 연구에 매진했다. 주말 휴일도 없이 매일 새벽같이 연구에 파고들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이제 서서히 싹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할 경우 치매 치료를 위한 세계적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전세계적인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12년에 연간 5000억 달러로, 오는 2019년에는 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면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이라면서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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