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바다케이블카, 세계명품 꿈꾼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세계명품 꿈꾼다
  • 이웅재
  • 승인 2013.0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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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규 시장, 해외 벤치마킹…"내수중심 탈피"
홍콩 옹핑360케이블카
국내 최초로 바다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이 세계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명품 사업으로 추진된다. 일단은 자동순환식(곤돌라 형식)에 휴니텔시스템으로 3개의 지주를 설치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홍콩 등 세계 유수의 관광케이블카 운용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만규 사천시장은 2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세계 시장을 둘러보며 사천바다케이블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 위해 지향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했다”며 “목표시장(Tarket Market)이 내수 중심에서 세계시장 중심으로 궤도 수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통영과 밀양 등 그동안 국내시장을 둘러 보며 참고로 했던 국내관광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명품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정만규 시장과 박상철 전략사업담당관,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 조익래 시의원 등 일행 6명은 지난 22일 오전 8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하코네 케이블카 (4㎞) 탐방을 시작으로 대만 마오콩 케이블카(4㎞) 홍콩 옹핑360 케이블카(5.7㎞)와 해양공원 케이블카(1.5㎞) 베트남 나트랑 해상케이블카(3.3㎞) 탐방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27일 오전 7시 베트남에서 야간비행으로 귀국했다.

이 기간 정 시장 일행은 우리나라에 없는 해상 케이블카 운영 현장을 직접 탐방 해 봄으로써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보다 구체화 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장체험을 통해 세계의 관광명소가 가진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함으로써 세계속 명품으로 나아가야 할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의 구도를 확실히 그려낼 수 있었다는 것. 일본 하코네케이블카에서는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고, 홍콩 홍핑360케이블카에서는 지주 설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각국 케이블카의 장점을 취합해 사천바다케이블카에 접목하는 식으로 현실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들의 성과는 28일 오전 8시30분 사천시청 6층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부 드러났지만 자세한 내용은 2~3일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상철 전략담당관은 “하루 3~5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하다 보니 아직 정리가 완벽하지 않다”고 전제한 후 “아무리 바빠도 볼 것은 다보고 왔다. 특히, 우리가 추진하는 사천바다케이블카와 가장 유사한 홍콩의 옹핑360을 탐방하며 지주설치 등 시공 부분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 시공에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담당관은 “육상에 설치된 일본 하코네 케이블카에 적용된 휴니텔 시스템은 지주에 가설되는 선(지삭)이 4개로 모노(1개)와 바이(2개)에 비해 바람과 중량에 더 잘 견디는 장점이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에 적용하면 강한 바람을 견뎌야 하는 ‘안정성’과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 하는 ‘경제성’을 충족하는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이 시스템을 적용해 케이블카 사업을 완공하면 세계 최초의 ‘곤돌라 형식 휴니텔시스템 바다케이블카’가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정만규 시장은 “우리나라에 없는 바다케이블카 사업의 해외 현장을 방문, 직접 탐방함으로써 많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고, 이 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게 됐다”며 “세계인이 찬사를 보내는 명품 케이블카를 탄생시켜 사천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각산~초양도를 연결하는 길이 2.49㎞의 ‘사천바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국내 유일의 바다 위를 지나가는 것으로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 해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오는 10월 환경영향성평가와 도시계획시설사업인가, 사업자 선정 등 절차를 남겨 두고 있어 내년 3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천/이웅재기자

사천바다케이블카 해외 탐방 사진입니다.

1. 해외 케이블카 현장 방문에 들어간 정만규 사천시장 일행이 22일 일본 도쿄 국립공원에 개설된 하코네 케이블카에 탑승, 제반 시설물을 살피고 있다.

2. 해외케이블카 현장 방문에 들어간 정만규 사천시장 일행이 24일 홍콩 란타우섬에 개설된 옹핑360



일본 하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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