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먹을거리' 쌀로 승부하는 친환경 농부들
'기본 먹을거리' 쌀로 승부하는 친환경 농부들
  • 강진성
  • 승인 201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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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서 희망을 찾다] 단목생태농업사업단
하영오2
진주 대곡면 단목마을 하씨 제각에서 하영오 단목생태농업사업단장이 “쌀농사는 친환경으로 가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농산물의 기본이며 으뜸인 쌀은 농촌에서는 돈이 안되는 작물로 통한다. 부농이라고 하면 으레 시설하우스 농작물이나 과일, 축산을 떠올린다. 결국 이러한 농업현실은 수도작이나 밭작물을 기피작물로 전락시켰다.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서 친환경쌀을 생산하는 단목생태농업사업단은 쌀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올해부터 단목마을 이장을 맡은 하영오(53)씨는 지난 2010년 9농가로 단목생태농업사업단을 발족하고 참살이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하 단장은 일찌감치 친환경한우를 사육하며 이 방면에 관심을 가져왔다.

“제가 마을에서 제일 어립니다. 어르신들 쫓아다니며 겨우 설득해 시작했죠.” 하 단장은 농민들과 함께 김해봉하마을을 비롯해 고성생태농업연구소, 함양용추쌀생산단지 등 잘한다는 친환경 재배지를 다니며 교육을 받았다. 같은 농민들이 전해주는 경험담은 그해 농사에 곧잘 접목시켰다.

우렁이를 논에 풀고 친환경약제를 사용해 수확했다. 첫 해 논 3ha로 시작한 생태사업단은 2011년 학교급식용 친환경쌀을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말에는 매입가격이 더 좋은 판로를 개척했다. 200여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생태유아공동체가 단목생태사업단의 친환경 쌀 5t을 매입했다. 생태유아공동체가 올해 더 많은 쌀을 구입하겠다고 알려오면서 단목마을에도 활기가 생겼다.

참가 농가는 20개로 늘어나고 재배면적도 9ha를 확보했다. 경남과기대로부터 친환경재배단지 인증도 마쳤다. “판로가 확보되면서 농민들도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처음과 달리 친환경하겠다는 어르신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요.” 하 단장은 올해가 본격적인 생태사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준다는 사람이 있으니 키우는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우렁이와 자재를 농민들이 다 구입하다보니 논 1마지기당 8만원 가량 더 들어 갑니다. 친환경 쌀이라고 조금 더 받고 팔아봤자 자재값 빼면 일반농법으로 할때와 수입에 별 차이가 없죠. 노동력이 더 많이 들어가는데 수입이 똑 같다면 누가 친환경 농사를 하겠어요. 어르신들이 그만두겠다고 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하 단장은 지자체가 친환경 자재에 대해 지원해 농민들의 경영비 부담을 덜어 줬으면 한다. 친환경자재만 지원하더라도 한결 마음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소비자와 직거래를 위한 방법도 구상중이다. 내달께 생산자 중심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소비자와 연계 시켜나갈 계획이다. “봉하마을에서 나오는 오리쌀은 일반쌀보다 1.5배 비쌉니다. 농민들 수입이 50% 더 많아진다는 얘깁니다. 친환경으로 차별화하고 직거래하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하 단장은 “3년 이내에 단목우렁이쌀을 정상에 올려 놓는게 목표”라며 “단목마을을 생태마을의 대표주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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