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사업자, 최신형 스마트폰 공급
MVNO사업자, 최신형 스마트폰 공급
  • 연합뉴스
  • 승인 201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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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사업자의 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알뜰폰(MVNO) 서비스는 당초 비싼 통신요금의 거품을 빼고 가격 경쟁을 촉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본래 가상이동망사업자라는 뜻으로,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 또는 망 임대사업자를 가리키던 MVNO가 ‘알뜰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도 저렴한 통신 비용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들은 주로 저가형으로 개발한 자급제(블랙리스트제) 단말기나 중고 제품, 편의점·마트 판매 제품 등 값싼 단말기를 가입자들에게 공급했다.

그런데 최근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이런 시장환경이 점차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제조사들이 최고급 제품들까지도 알뜰폰 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인 온세텔레콤은 최근 아이폰5로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 편의를 위해 이 제품에 들어가는 나노 유심(USIM, 개인식별모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른 알뜰폰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KT·단말기 제조사들과 연계해 최근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G, 베가R3 등 국내 제조사들의 최신형 단말기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제품 가운데 갤럭시 노트2는 삼성전자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판매하는 것이다.

팬택의 베가R3 역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80만~90만대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알뜰폰 업체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변화는 이동통신 3사만 찾던 고객들이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에 관심을 보이면서 최고급 제품을 알뜰폰 요금으로 쓰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틈새시장이었던 알뜰폰 시장이 조금씩 대중 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런 변화에는 기존 이동통신 3사의 인식 변화와 지원도 한몫을 했다.

처음에 이통사들은 3G(3세대) 이동통신망만 개방하는 등 마지못해 알뜰폰 사업자를 인정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다가 차츰 LTE 서비스 개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신 제품이 알뜰폰을 통해 판매될 여건이 마련됐다.

최근에는 최신 기술인 VoLTE(LTE 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HD보이스’ 서비스와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개발한 이통사들의 통합 모바일 메신저 ‘조인’까지 알뜰폰 사업자들에 개방했다.

멤버십 서비스나 해외 로밍 등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알뜰폰을 사용해도 큰 불편이 없게 된 셈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우리 망을 임대해 쓰는 알뜰폰 사업자의 고객은 결국 우리의 고객이기도 하다는 인식으로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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