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홈구장 '진해' 찬반 팽팽
NC다이노스 홈구장 '진해' 찬반 팽팽
  • 박성민
  • 승인 2013.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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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아쉽지만 올 시즌 마산서 경기 집중"
창원시가 30일 오전 10시 새 야구장 부지를 진해육군대학부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NC다이노스는 “이번 시즌 마산에서 야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생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반발로, NC가 현재 특별한 대안이 없자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 NC 아쉬움, KBO 압박 나서

NC는 이번 창원시의 발표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이번 결정은 대다수 시민들에게 불편과 고통을 강요하고 시민들이 결정과정에서 배제돼 구단으로서는 수용에 어려움 있다”면서 “답답한 마음과 동시에 구단을 격려하고 사랑해주신 시민들께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NC는 “정정당당한 승부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우리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땀이 밴 마산야구장에서 이번 시즌 멋진 야구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BO(총재 구본능)는 30일 창원시가 발표한 신축구장 입지 선정과 관련해 창원시측에 여론 수렴 과정과 3단계 타당성 조사결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KBO는 공문을 통해 “2016년 3월까지 신축구장을 짓겠다는 창원시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청하며 “약점이 없다고 언급한 구 진해육군대학부지의 적합성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답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 진해는 “환영”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진해지역민들은 환영의 의사를 나타냈다.

진해 경화동에 사는 임모(38·여)씨는 “남편과 함께 야구 보러 부산까지 자주 가곤 했는데 이제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어 좋다”면서“이번 기회에 좋은 구장이 진해에 생기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진해구 태백동의 정모(42)씨는 “진해에 사는 야구팬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건립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어차피 통합창원시가 되었는데 진해는 왜 안된다는 논리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지역의 김모(31)씨도 “지금이야 교통이 불편하겠지만 야구장이 지어지고 나면 도로가 더 개통되고 도시철도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있다”고 이번 진해 야구장 건립을 환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진해 신축 야구장 건립이 진해 지역 인프라 확충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야구장이 완공돼 홈 구장으로 쓰일 경우 주변 상권 및 식당가가 발전하고 도로 확충 등 도시 발전의 계기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야구팬과 마산은 ‘실망’

창원시 홈페이지와 체육진흥과에는 항의성 글과 전화가 빗발치고 다음 아고라에는 ‘신축 야구장 진해 확정 철회’ 요청을 위한 야구팬들의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신승대 ‘나인하트’ 다이노스 팬클럽 매니저는 “현재 팬들 사이에서 낙선운동은 물론이고 주민소환제 언급하며 격앙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주 토요일에 야구팬들 차원의 항의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또 그는 “NC구단이 연고지 이전 없이 지역과 함께한다고 발표한 이상 NC가 주는 감동과 즐거움을 가슴에 안고 끝까지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 회원동에 사는 윤모(40)씨는 “마산야구장 리모델링 이후 2군 경기를 꾸준히 본 사람으로서 이번 결정은 옳지 않고 대의 명분조차 서지 않는 일”이라며 “더 이상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모(28)씨는 “그렇지 않아도 막히는 안민터널이 야구장이 들어서면 교통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고 하며 “연고지를 이전하든 아니면 다른 곳에 야구장을 세우는 것이 야구팬이나 시민에게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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