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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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3.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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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혜 (객원논설위원)
물 부족, 물 전쟁이라는 용어들이 자주 매스컴에 등장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이런 표현이 별로 실감나지 않는다.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 물을 너무나 풍부하게 사용한 경험들을 다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은 석유나 천연가스처럼 에너지원이 아니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비와 눈으로 내렸다가 다시 기화라는 물리적 변화로 대기 속으로 올라가며 순환되기 때문이다.

▶유엔 미래보고서는 21세기가 물 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미래회의에서는 앞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물 전쟁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UN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인구의 35%가 식수난을 겪고 있고,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인 52개국 30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통계를 내놓았다.

▶그러나 벌써 물 때문에 전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2011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보고서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180만 명의 어린이가 물 부족으로 인해 숨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오염된 물을 먹고 각종 질병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도 매년 약 220만 명이나 된다.

▶물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또 개인당 물 사용량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물의 양은 일정한데 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게다가 수질오염이 심각해 먹을 수 있는 물이 줄어들고 있다. 워터 쇼크가 우리나라를 강타할 날도 머지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물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을 아껴쓰도록 해야 한다.

최정혜·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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