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호 (하동문화원장)
그러나 최근 정치·사회환경을 보면 원칙도 명분도 없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실망을 넘어 다수의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그동안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특권과 반칙으로 범죄를 저질러 재판 중이거나 형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자들을 특별사면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어느 판사는 “늙으면 죽어라”라는 막말로 물의를 일으켜 노인들이 분노하고 있음에도 견책이란 경징계에 그치고 있다.
또 국회의원들은 대선기간 중에는 정치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는 대선이 끝나자마자 쪽지예산 등으로 예산안을 불투명하게 처리하고 바로 다음날 외유를 떠나는가 하면 국민정서에 반하는 국회의원 연금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안철수 현상으로 비롯된 특권 내려놓기도 아무런 말이 없다.
그런가 하면 대선후보 당사자가 패배를 인정했음에도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이라는 이름 하에 500여 명이 대선 재검표와 당선무효 소송을 주장하는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그것도 모자라 미 백악관과 CNN홈페이지에다 진상조사 촉구 청원을 올리는가 하면 더욱 딱한 것은 일부 야권 인사들이 부화뇌동해 청원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아직도 48%의 국민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정치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국민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런 몰염치한 형태를 보이는지 개탄스러운 일이다.
오죽했으면 여의도에만 가면 모두가 똑같아지고 당선증만 받으면 국민 위에 군림한다는 말이 나오는지 정치인들은 정말 자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새로운 5년의 사작과 함께 국민대통합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안철수 현상에서 비롯된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이 선행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라는 것을 정치인들이 자각해야 하고 또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제도적 장치를 소홀히 하거나 변하지 못하면 새 정치에 대한 기대와 미래는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래도 한국경제연구원(KDI)과 한국역술인협회가 2013년 하반기부터는 우리나라 경제여건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우리나라의 국운도 향후 10년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는 만큼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세상사는 모든 일이 뱀처럼 양면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갈등과 대립을 털어버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고 서로 잘되기를 빌어주는 미덕을 발휘하는 국민 행복시대의 주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노동호·하동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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