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돌아보는 설명절 되길
이웃을 돌아보는 설명절 되길
  • 오태인
  • 승인 201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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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인 기자
며칠만 있으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

전통시장이나 마트 등 제수용품을 파는 곳이면 어디든 가족끼리 나와 음식을 장만하려고 부지런을 떨고 있다.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은 설레는 마음으로 귀성 차편을 준비했고 가족들에게 줄 선물도 미리 준비했을 것이다. 외지에 나가 있는 가족을 기다리는 고향 사람들도 들뜬 마음으로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일 것이다.

경제사정이 어려워 예년과 같지 않는 차분하고 힘든 설날을 맞이하고 있다고 하지만 민족 최대 명절답게 가족을 만나 덕담을 주고받으며 혈육의 정을 느끼고 가족애를 확인하는 그런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가족의 정을 느껴야 하는 설 명절이 서럽게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복지시설의 어린이들,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소외된 우리의 주변 이웃들은 누구에게나 즐거워야 할 설 명절이 꼭 반갑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나 올해는 경제불황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많이 줄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설에는 힘 없고 외로운 이웃들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더욱이 황혼기에 접어든 홀로 된 어르신들은 이웃의 인정만으로도 포근한 설 명절이 될 것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양극화로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넘쳐나는 요즘 설 명절에 잠시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기회를 갖는 것은 보람된 설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예전부터 가난하고 힘든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고 돕는 미풍양속을 고이 간직해 오고 있다. 밥이 없으면 서로 덜어주고 옷이 없으면 나눠 입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그런 민족이었다. 요즘 들어 경제불황 등으로 우리네 삶이 조금 힘들어졌지만 상부상조의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미덕이다. 이왕 하는 음식에 조금 더해 주위의 이웃들과 함께하면 된다. 힘들지 않지만 보람된 일이다.

일년에 두 번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에 일가족이 함께 뜻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민족의 축제일이 가진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되어서는 안된다. 설 명절은 모두에게 훈훈하고 즐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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