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예술 선사"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예술 선사"
  • 강민중
  • 승인 2013.0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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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금동엽 경남문예회관 관장
금동엽 경남문화예술회관 관장 취임 1년이 지났다.

금 관장은 지난해 프로그램의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관객층으로 부터 호응을 얻어내며 경남문화예술회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관객이 알아서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정적인 공연문화에서 탈피, 어두운 장막을 걷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동적인 공연문화 정착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4일 공연장을 둘러보고 있는 금 관장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났다.

◇지난 1년, 무거운 격식을 버리다

금 관장은 지난 1년을 ‘공연장이 무거웠던 격식을 내려놓은 해’라는 짧은 말로 정의했다.

그는 “지난 몇년 동안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고 노력만큼의 뿌리도 내렸다고 생각한다.지난해 취임후 지역특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했고 무료 공연도 늘렸다.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외계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됐는데, 그 중 하나가 문화적 소외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이다. 금 관장은 교육청과 MOU를 체결해 30%할인 혜택을 적용해 문화적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펼쳤다.

관객 참여, 체험 분야의 확대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금 관장은 “관객이 직접 공연자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가 아닌 일반인이 참여해 공동체 노력을 통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고, 이후 공연도 가졌다. 또 진주는 여타 대도시와 비교해도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많다는데 놀랐다. 하지만 이들은 공연을 할 장소는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들을 위해 청년 오케스트라 축제를 개최 발표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면서 “경험을 통한 이해만큼 빠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문화의 벽을 허물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외에도 소규모 연극극장인 블랙박스 공연장을 선보였는데 무대위의 극장이라는 개념으로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소극장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그는 “큰 무대의 경우 (공연을 보기위해)작정하고 찾아와야하는 반면 소규모 무대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극장공연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장을 만들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공연장에 젊음을 심는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의 올해 화두는 ‘청소년’, ‘명품공연’, ‘관객참여’ 세가지. 지난해와 같은 성격을 띄고 있지만 더욱 구체화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

첫번째 명품공연의 구체화로 새로운 공연 형태를 소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하우스 콘서트가 눈길을 끈다. 베르디 200주년을 기념해 이태리 성악가를 직접 초청, 세계 3대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갈라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 새로운 관객들, 젊은층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공연을 계획중이다.

뮤지컬이 전국적으로 인기 문화분야로 자리잡고 있지만 지역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고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뮤지컬을 제작, 공연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진행예정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객이 직접 연주자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베토벤 9번 교향곡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남문화예술회관은 현재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개방성을 강조한 형태로 개편해 공연장과 관객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금 관장은 이러한 문화 다변화를 통해 높은 문화의 벽을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금 관장은 “전국에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이런 여파로 예산이 조금 삭감됐다.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알찬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선진국이라면 경제적 발전 과 정신문화의 발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 정신문화의 핵심은 문화예술이다. 관객들에게 이것만은 약속드리고 싶다. 최소한 원하는 공연, 볼만한 공연이 없어서 관객이 관람을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어둡고, 막힌 공연장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예술회관, 젊어지는 예술회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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