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있는 조국과 민족의 정신
사라지고 있는 조국과 민족의 정신
  • 경남일보
  • 승인 2013.02.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신 (中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수)
법 없이도 사는 우리 민족이 지리학적인 환경 때문에 오랫동안 왜로부터 숱한 침략을 당해 오늘날까지 피하지도 못한 채 겪어오고 있다. 단군부터 이날까지 홍익인간이라는 것을 지키기 위하여 한번도 다른 민족에게 침략을 한 적이 없는 우리 민족이었지만 결코 씻을 수 없는 아픈 역사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이 시대에는 고령화사회가 급속도로 이어지고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들며 아이들의 정신은 뒤틀린 교육과 게임으로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병들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신이 무너지면 그동안 쌓아 왔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결혼도 못하고 아이 낳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복지는 늘어가고 세금은 한정돼 있고 사업은 힘들어 세금내기 버거운데다가 정부는 세금을 더 뜯어내야 하며 그것도 모자라서 조국의 이름으로 외국에 손을 벌리게 된다. 돈을 빌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와 원금을 다음 세대들이 갚아 나가야 할 것이다. 못한다면 제2, 제3의 IMF에 부닥치고 후손들은 외국인들에게 경제노예가 되다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한국은 강한 자본국가들에 의해 개미같이 일해서 돈을 갖다 바치는 중이며 우리에게 맞지도 않는 문화와 생각들이 이미 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았으며 국가와 민족은커녕 남을 해치면서까지 자기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자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남을 해치지를 못하는 민족이며 다 내탓이라고 속으로 앓는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다. 남들에게 마음 아픈 말을 하지 못하며 내가 모든 것을 감수하려는 민족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민족끼리 살았을 때의 문화이며 풍습이다. 글로벌시대에서는 상대방 잘못과 내 잘못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어야 하며 나를 보호하고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가 생각없이 남의 잘못까지 모두 떠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본주의적 글로벌시대이며 콩 하나도 뺏어야 하는 시대이지,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위아래의 개념이 없는 서양의 자본주의라는 게임논리에 끼어 살아가고 있는 이 민족은 여간 어려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이라며 실력위주로만 돌아가야 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 윗사람, 아랫사람 다 따져가며 외국사람들에게 사업과 상관없는 나이를 들먹이며 존중부터 받기를 바라니 차라리 시장도 작고 까탈스러운 한국인보다는 그들로서는 시장이 큰 중국과 상대를 한다.

이 민족은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속도를 늦추고 이 민족의 걱정스러운 앞날을 위해 민족정신부터 순서대로 재건해야만 할 것이다. 한국은 주위 경제강국들로 인해 남아 나는 것이 없을 것이며 만주는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으며 북한 또한 주위 강국들에 의해 도움은커녕 더 힘들어지는 시국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내 조국과 민족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집(조국)을 잃어보지 못한 이 시대 사람들은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한다.

조국과 민족의 정신을 다시 하루빨리 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올해부터 역사수업이 선택이 된다고 하는 것은 절못된 점이다. 남들은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반강제적으로 교육에 막대한 예산을 뿌리며 가르치는 판에 우리는 있는 역사를 가르치기는커녕 고등학생들에게 선택을 하게 하여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정책을 만든 것이다.

길을 가다보면 ‘착하게 살자’라는 글이 돌에 새겨져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서양에 문화가 침투돼 있는 이 땅에는 시대와 환경에 걸맞지 않은 글이다. 글로벌시대에 직면하면서 착하게만 살기에는 그동안 잃은 것도 많고 앞으로도 잃을 것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문화와 교육이 철저히 변화돼 이 시대에 맞는 우리 민족의 새로운 문화와 글을 글로벌 시대에 맞게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 그리고 후대들에게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

우리나라의 성장은 이미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자본이란 지키고 보호하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강자에 의해 빼앗기고 만다. 그것이 바로 자본강국이 약국으로부터 부를 착취하는 방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