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TX조선해양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도내 기업 중 최대 규모로 구입하는 등 지역상권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STX조선해양은 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청에서 발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8억5000만원 어치를 구입해 임직원들의 설 명절 선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입금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경남지방중소기업청 집계 결과 도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에 맞춰 구입한 2억 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추석부터 명절에 맞춰 온누리상품권을 대량 구입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대신 전통시장과 가맹을 맺은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대형마트 진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 진출과 불황으로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우리 직원들이 사용한 온누리상품권 한 장이 지역 소상공인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