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이 둘이면 좋지? 야구 모르는 말씀"
"홈구장이 둘이면 좋지? 야구 모르는 말씀"
  • 박성민
  • 승인 2013.0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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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진해구장 사용놓고 득실 논란
창원시가 마산과 진해 구장 1군 활용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홈구장 2곳 사용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창원시가 지난 4일 ‘새 야구장 건립사업단’ 출범 현판식 및 보고회를 갖고 진해 신구장과 현재 마산 야구장을 모두 1군 야구장을 사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창원시는 홈구장을 2개 이용해 창원지역 뿐 아니라 인구가 많은 중·동부지역 야구팬을 끌어들이고 광고와 식음료 판매 등에서 더 많은 관중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도시 내에 1군 경기가 가능한 명품구장이 2곳이 생기면서 지역균형발전과 국제경기 유치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완수시장은 “진해구장을 세계적인 업체에 의뢰해 명품구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창원시는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을 진행할 계획을 밝히고 길이 2.2㎞의 야구장 진·출입로, 양곡~완암 국도대체 우회도로, 제2안민터널, 제2봉암교 건설 등 도로망 확충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창원시의 이 같은 결정 야구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홈구장을 2곳을 사용할 경우 선수단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장의 컨디션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투수는 마운드 높이와 스파이크에 닿는 흙의 질감에서 야수는 파울라인과 펜스적응력 등 매우 민감한 부분이 경기 승패에 가른다. 이런 부분에서 홈구장을 이원화 하는 것은 위험한 결정일 수 있다. 선수들이 어느 곳에서도 익숙하지 못한 반쪽짜리 홈구장을 사용한다면 자칫 홈에서 승률이 더 낮게 되고 이는 경기력과 마케팅적 면에서 치명적이 약점이 될 수 있다. 또 마산구장 하면 ‘야구성지’라는 등식이 깨짐으로서 상징적이 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또 연고지역 이외에서 제2구장에 이벤트성 경기가 아닌 홈구장을 2곳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전례가 없고 구장 관리측면에도 비용이 증가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NC다이노스 관계자는 “창원시의 발표가 구단과 논의된 사항이 아니라 당혹스럽다”며 압장을 밝혔다.

마산야구장1
창원시가 마산과 진해 구장 1군 활용 방안을 발표하자 두 개구장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과 야구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NC다이노스가 지난해 퓨처스 리그에서 롯데와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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