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의 핸드벨 연주가 '감동의 연주'
8인의 핸드벨 연주가 '감동의 연주'
  • 박수상
  • 승인 201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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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사랑의 집 소리샘벨콰이어, 평창스페셜올림픽 폐막식 공연
의령 사랑의 집 소리샘벨콰이어가 5일 2013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폐막식서 4000여명의 관중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공연을 선보였다.

의령군 지정면 소재 복지시설인 사랑의 집(원장 김일주) 소속 8명의 여성 지적장애인들은 이날 폐막식에서 지휘자의 신호에 맞춰 황금빛 종을 흔들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제곡인 ‘도레미송’을 완벽한 하모니로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2010년 창립된 소리샘벨콰이어(지휘자 백강희) 단원들은 모두 여성 지적장애인( 1~3급)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모가 지적장애인이라 사회적 냉대를 받으며 살아야 했다.

사회와 격리된 삶을 살던 이들이 세상의 빛을 본 건 핸드벨 덕이었다. 그러나 연습초기에는 지적 능력이 떨어져 악보를 읽는 건 불가능해 음표에 색깔을 칠하고 그 색깔을 보고 연주를 시작했고,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서너 달이 걸리는 연습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제는 3년 여 꾸준히 연습한 덕에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에 초청 받으며 매년 20여 차례가 넘는 외부 초청공연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공연을 살펴보면 경남지적장애인복지협회장 이·취임식 축하공연을 비롯해 영남권지적장애인 기능경진대회, 울산시 지적장애인복지대회 축하공연,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 ‘스타킹-너의 끼를 보여줘’ 공연 등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각자의 개성이 아닌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며 모두가 함께 하는 음악으로 거듭나고 있는 소리샘벨콰이어 단원들은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해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받아왔던 편견의 시선과, 장애의 한계를 음악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인간승리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의령 사랑의_집_소리샘벨콰이어 단원들
의령 사랑의 집 소리샘벨콰이어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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