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비용 최대 효과 '경제 체전' 치른다
최소 비용 최대 효과 '경제 체전' 치른다
  • 이웅재
  • 승인 201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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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사천 개최
삼천포종합운동장 전경
삼천포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솟아라 사천의 꿈! 뻗어라 경남의 힘!’

340만 경남도민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오는 4월26일 부터 29일까지 4일간 사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사천시와 사천시체육회, 도체육회가맹경기단체가 주관하는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는 경남 18개 시군에서 1만20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25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 종목 등 27개 종목이며 싸이클과 사격, 인라인롤러 경기는 창원에서, 역도는 고성군에서 분산 개최한다. 개회식은 26일 오후 5시10분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며 폐막식은 29일 오후 4시30분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경남도민체전의 개최지인 사천시는 이번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의 기본 방침으로 ‘전 시민이 하나되는 화합·감동 체전’, ‘전통문화 예술과 해양관광이 소통하는 문화관광 체전’, ‘신 활력 미래 산업도시로 비상하는 경제체전’으로 선정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천시는 차질 없는 대회준비를 위해 지난달 16일 D-100일 행사로 시청 현관 로비에서 ‘제52회 도민체전 카운트다운 전광판 점등식’을 가졌다. 오는 15일에는 관내 기관과 시민단체 등 249명으로 구성된 ‘제52회 도민체육대회 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다.

340만 경남도민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된 사천시의 각오가 남다르다. ‘반세기를 지나도록 단 한번도 체전을 개최하지 못한 낙후도시’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어내 시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지역의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체육 선진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사천시의 현재 도민체전 전 분야 준비상황을 수치화 해 보면 약 95% 정도 공정이 진척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만 남아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시민의 자존심 회복을 명분으로 추진한 경남도민체전을 체육선진인프라 구축은 물론 전 시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것이 사천시의 목표다.

▲추진경과

“(정만규시장이)도민체전을 개최하자고 했을 때 정말 막막했습니다. 체육시설부터 예산까지 무엇하나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도체를 개최하자고 하니 밑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던 거죠(정성진 도민체전 계장)”.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다고 지역 일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정 계장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사천시가 도민체전을 사천에서 개최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은 지난 2010년 8월이다. 민선 5기로 취임한 정만규 사천시장이 체육계와 시민들의 건의를 받아 의욕적으로 나서면서 같은달 25일 ‘2013년 제52회 도민체육대회 유치 계획 보고’가 이뤄졌다.

예산부족 등 전임자가 포기했던 일을 추진하자니 보보마다 걸림돌이다. 단돈 10원도 없는 형편에 수백억원(당시 230억원 예정)이 들어가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니 담당 공무원으로서는 난감할 밖에. 또, 사천시의 유치 계획이 꼭 성사된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데 업무가 주어졌으니 그 고달픔이야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을터다.

도민체전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 정 계장은 “사업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확정을 가정하고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하는 일을 추진했던 상황입니다. 안되면 어쩌지…, 고민은 했지만 시장이 의욕을 가지고 진두지휘하는데 하지 않을 수도 없었던 거죠. 언감생심 꿈도 못꿀 일이었지만 지금와서 돌이켜 보니 …, 해서 안되는 일은 없는 것이죠”라며 어려움이 많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시의원 삼천포종합운동장 현장확인
사천시의회 의원들이 삼천포종합운동장을 방문, 공사진척 등 현장확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무를 맡은 공무원과는 달리 정만규 시장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꼭 해야 한다면 하고야 만다’는 정 시장의 뚝심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첫 성과는 국·도비 확보에서 나왔다. 정 시장은 정부부처와 경남도 등 국·도비를 확보할 수 있는 곳 어디라도 발품을 팔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발품이 헛되지 않은 듯 각 부처에서 국·도비를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속속 나왔다. 이러한 성과와 함께 사천시 체육회 등 지역의 체육인들이 전폭적인 지지가 힘을 보탰다. 이들은 2011년 2월 ‘2013년 도민체전 유치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 당시 지역사회 일각에서 나온 ‘도체 사천개최의 부정적 태도’에 압박을 가했다. 이어 사천시 의회도 2011년 3월 ‘2013년 도민체전 개최 촉구 건의안’ 채택하면서 사천시는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의 본격적인 유치에 돌입, 같은해 10월 25일 사천시장이 경남도체육회장에게 ‘제52회 도민체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 2012년 4월 ‘경남도체육회 제11차 이사회’에서 개최지 사천이 확정됐다.

▲비전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를 80일 앞둔 현재 상황에서 과거를 돌아보면 격세지감이 든다.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었던 입안때에 비해 구체적인 목표가 주어진 지금은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천시의 행복도는 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치뤄져야 완성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했던 그때(2010년)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정만규 시장의 철학은 ‘시민이 행복하는 사천시정’이다. 도체개최도 사천시정의 한 부분, 시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시세에 걸맞는 경제체전’을 선포했다. 많은 돈 들여 행사하고 나서 잔치빚에 허덕이는 여타 지자체의 과오를 답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2013년 도민체전과 관련해 27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국비 54억 원과 도비 110억 원, 시비106억 원 이다. 사천시는 최소 비용을 투입해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으로 개·폐회식이 열리는 삼천포·사천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하고, 주변공사를 실시했다. 또, 야구장과 수영장 등 종목별 경기장을 정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공체전, 화합체전’을 주창했다. 지역의 열악한 체육인프라를 선진시설로 구축하고, 전 도민이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사실 화합을 거론한 것은 사천시 뿐만 아니라 통합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이 많은 경남도의 상황을 비춰봐도 시의적절한 구호로 보인다. 함께 흘리는 땀에 지역이기의 찌꺼기를 녹이자는 취지로 340만 경남도민이 가슴에 담고 실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호다.
 



"성공 화합 경제체전 이뤄 유종의 미 거두겠다"
정만규 사천시장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진두지휘하며 애쓴 결실이 조만간 나타난다. 감회는?

△돌이켜 보면 (공약도 아닌데)내가 왜 이일을 해야 하나 하고 후회할 때도 있었다. 특히, 일부의 반대 목소리에 마음을 많이 다쳤다. 그러나 사천시가 미래 경남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다. 시민의 자존심을 살리지 않고 경남의 중심도시가 될 수는 없지 않는가. 사천시는 1995년 5월10일 도·농 통합시가 됐다. 그러나 경남도민체전 50년의 역사동안 유일하게 단 한번도 도민체전을 개최하지 못한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시민들이 뽑아준 시장으로서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해야만 하는 사업이었다.

‘경제체전’은 시종일관 변치 않은 방침이다. 건립한지 수십년 된 삼천포·사천종합운동장을 국제공인2종시설에 걸맞게 리모델링하면서도 시 예산을 최소화한 것은 경남도민체전의 역사에 대혁명을 가져온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일선 시장으로서는 드물게 임기중 시작한 대규모 사업을 임기중 완료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의 계획은?

△삼천포·사천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등 추진사항이 현재 95% 공정으로 다가오는 3월 종합운동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운동장 리모델링으로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전문체육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의 동선을 분리해 이용의 편리를 도모했다. 또, 주거지역과 인접한 특성을 고려해 접근성을 높이고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체육시설과 함께 조화롭게 설치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주 경기장은 자라나는 꿈나무 육성을 위한 엘리트 체육에 활용되며, 주변에는 개별 스포츠클럽이 사용할 공간을 만들어 시민 생활체육활성화를 도모했다. 이를 바탕으로 육상꿈나무를 조기 발굴하고, 전문체육인을 육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체육도시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다. 사천시는 그 동안 추진해온 지역개발 정책에 스포츠 시설과 스포츠 공간을 함께 조성, 도심 재활성화 및 도시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사천이라는 지명을 사용한지 6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2013년도의 경남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돼 감명깊게 생각한다. ‘성공·화합·경제체전’이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천/이웅재기자

도체 보고회
사천시는 지난 1월 16일 분야별 추진상황 보고회에 이어 D-100 전광판 점등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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