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 이름은 베드로?
차기 교황 이름은 베드로?
  • 연합뉴스
  • 승인 201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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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키아 예언서 “차기 교황이 마지막 교황”
차기 교황이자 마지막 교황의 이름이 ‘베드로’가 될 것이라고 한 ‘말라키아 예언서’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중세 아일랜드의 성직자인 말라키아 주교가 1139년에 썼다는 이 예언서에는 1143년에 교황이 된 첼레스티노 2세 이후 등장하는 112명의 교황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비슷하게 두세 개의 모호한 상징적 어구로 열거하고 있다.

문제의 예언서는 1595년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아놀드 드 비용이라는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사가 저술한 책에 ‘역대 교황들에 대한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면서 비로소 세인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예언서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첼레스티노 교황 이후 등장하는 111번째 교황이고 차기 교황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교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말리키아 주교의 예언서에는 112번째 교황이자 마지막 교황에 대해 “로마 교회에 대한 마지막 박해 중에 로마인 베드로가 교회를 다스리고 많은 환난 속에 양들을 치리라, 그때가 지나면 일곱 언덕 위의 도성은 파괴되고 두려운 심판자가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리라. 아멘”이라고 적혀 있다.

마지막 교황에 대한 언급은 세상의 종말을 그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처럼 묵시록적 비장함을 풍기고 있다.

호사가들은 1527년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활동하던 ‘파도바의 수사’라는 익명의 저자가 남긴 ‘교회의 대환란과 처지’라는 책까지 끄집어내고 있다.

말라키아 예언서와 함께 언급되는 이 책에서는 “인간이 달에 오를 무렵이면 거창한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로되 사람들이 추한 노파를 버리듯이 로마는 버림을 받으리라. 콜로세움에는 오염된 돌무더기 밖에 남지 않으리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후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진행될 당시에도 111번째 교황에 대한 말라키아 주교의 예언인 ‘올리브의 영광’이 무슨 의미인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일부에서는 올리브 나무 열매가 검다는 사실에 주목한 사람들은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 검은 피부를 가진 교황이 나올지 모른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런 예측들이 빗나가자 호사가들은 교황이 ‘베네딕토’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그럴듯한 해설을 시도하기도 했다.

가톨릭 교회사를 보면 베네딕토 수도회에는 14세기에 개혁을 표방한 분파가 생겨났으며 이단 의혹을 벗어난 뒤 그들의 본거지를 ‘올리브산’이라고 불렀다는 것. 이들은 ‘올리베타노 성 베네딕토 수도회’로 불리우며 올리브 가지를 상징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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