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포 5곳 중 1곳 하루 10만원도 못판다
시장 점포 5곳 중 1곳 하루 10만원도 못판다
  • 황용인
  • 승인 2013.0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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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통시장 점포 5곳 중 1곳은 하루 10만원어치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매출 부진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상황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소비 부진으로 매출이 동반 하락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올해 실적이 소폭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전국 전통시장 1511곳의 점포 대상 조사에서 하루평균 매출액이 10만원 미만인 점포가 전체의 19.3%에 달했다. 이중 5.3%는 5만원 미만이었다.

하루평균 매출액별로 보면 10만∼15만원 17.7%, 15만∼20만원 10.3%, 20만∼100만원 45.9%, 100만원 이상은 6.8%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판매액이 10만원도 되지 않는 점포 비율은 2008년 8.6%, 2010년 13.7%에서 작년에 19.3%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반면 100만원 이상 매출 점포는 2008년 7.8%, 2010년 11.2%로 증가했다가 작년 6.8%로 크게 줄었다.

작년에 시장 점포들의 매출이 부진했던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매출액 증감률이 각각 -0.3%, -3.3%로 함께 뒷걸음질쳤다.

골목 상권을 위협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확장으로 시장을 찾은 고객이 줄어든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1511곳 중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 소재 시장은 41%였고 중소도시 37.4%, 읍면지역 21.6%였다.

총시장상인은 35만4146명이고 점포는 20만4237개였다. 신용카드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50.2%로 절반이 넘고 원산지를 표시한 점포는 63.5%였다.

올해도 시장 상인들의 사정은 그리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1월 체감경기 실사지수(BSI)는 65.5로 전월(89.8)보다 크게 줄었고 매출실적 BSI도 96.0에서 65.7로 급감했다.

이는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작년 7618억원에서 올해 7874억원으로 3.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조4679억원였던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올해 1조6470억원으로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순이익은 1조1596억원에서 1조1833억원으로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작년 4263억원에서 올해 4799억원으로 12.6% 증가하고 신세계는 2228억원에서 2613억원으로 17.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교보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소득이 정체됐는데 소비가 줄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소득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야 고용이 늘고 임금이 늘어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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