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없는 것을 담아내려 했죠"
"볼 수 없는 것을 담아내려 했죠"
  • 강민중
  • 승인 2013.0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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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진작가 김강 개인전 VD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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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
“저는 사진가이기 이전에 여행가와 가깝게 세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자유로운 젊은이였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제가이 밟던 세계는 끊임없이 자아와 소통하고 있었죠. 대신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좀처럼 알지 못했고 또한 그 방법은 부족하기 짝이 없던 시절 사진을 배웠고 혼자 보기 아까웠던 그 풍경, 혼자 느끼기 미안했던 그 공기, 혼자 눈물짓기 외로웠던 얼굴들, 혼자 웃음 짓기 허전했던 상황들을 점차 사진기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아 안에서 나만의 불통스러웠던 소통이 진짜 소통이 되기를 바라며 VD Project 는 시작되었습니다.”

사진가 김강씨의 개인전이 18일부터 23일까지 마산 창동예술촌 아트센트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를 갖는 김강씨는 우포늪을 담은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가 김관수씨를 통해 사진을 접한 젊은 작가다.

이번 전시인 ‘VD Project’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 VD(Visual Deception)는 ‘시각적 기만’이라는 다소 반항적인 어감의 줄임말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 작가는 “관객들을 사진이라는 시각적인 매체로 기만해볼 생각”이라는 다소 엉뚱한 표현으로 시선을 모은다.

김 작가는 “그 기만의 의미는 제가 규정지을 수 있는 범주는 아니다. 단 그 시각적 기만은 건강하고 긍정적인 의미라고만 말할 수 있다. 저로서는 눈으로 본 풍경을 사진기에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던 마음을 기만하듯 눈으로 볼 수 없었던 것 까지 담아내려 한다”고 의미를 전한다.

때문에 촬영을 위한 준비기간도 늘어났고 프로젝트의 첫 시작도 늦어졌다.

특히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까지 약 2년간 사진만을 찍으며 보낸 시간들이 흘러갔다

그 첫 번째 사진전으로 아프리카에서 만난 그들의 삶이 보여지는 얼굴( Gatsta)를 선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김 작가는 “아프리카사람들과의 진지한 만남을 오래기억하며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바람에서 사진전을 개최하려 한다”며 “쉬지 않고 해외를, 전국을 걸었던 제 발 끝에 서려있는 ‘통찰’을 사진으로 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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